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화웨이 "전세계 5G 장비 계약 60여건...한국과 협력 강화"

기사입력 : 2019년12월20일 15:16

최종수정 : 2019년12월20일 15:16

"미국 보안 의혹에도 매출 상승...생산 멈춘 적도 없어"
"한국 ICT 발전위해 노력...R&D 센터 설립도 검토"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화웨이가 미국의 거센 압박을 받으면서도 올해 전세계 60여개 이동통신사와 5G 이동통신 장비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건재한 모습이다. 화웨이는 한국의 ICT 발전을 위해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코리아는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 해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칼 송 화웨이 본사 사장과 멍 샤오윈 화웨이 코리아 대표. 2019.12.20 sjh@newspim.com

◆ 美 압박에도 건재..."5G 장비 시장서 1위"

칼 송 화웨이 본사 대외협력 및 홍보본부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무역전쟁 등으로 전례 없는 시련을 맞으면서 '화웨이가 생존할 수 있겠냐'는 말들이 많이 나왔다"며 "그럼에도 화웨이는 지난 3분기 동안 회사 매출이 24% 증가했고 이익도 8.7% 늘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특히 지난 5월부터 미국이 발표한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됐지만 단 하루도 생산을 멈추거나 출하를 중단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압박이 있었지만 공급라인을 다원화 하는 등의 전략이 성과를 냈다. 한국도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올해 5G 시장에서도 선두권을 달렸다. 글로벌 60여개 이통사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40만개의 기지국을 납품했다. 이 중 한국에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약 1만8000여대를 공급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5G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1위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23%, 에릭슨 20%, 노키아14% 등이다. 

송 사장은 "올해 60만 기지국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엔 150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계약 건수나 기지국 생산량을 공개하는 사례는 드물다. 경쟁사 삼성전자나 에릭슨 등은 이러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이날 미국이 제기한 보안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송 사장은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전세계적에서 가장 많은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받았다. 거금을 투자해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며 "미국의 압박은 기술 패권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에서 진행하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 결과에 대해서는 "기술적 테스트는 모두 통과했지만 완료 인증서를 발급 받는데까지 절차가 남아있어 기다리고 있다"며 "발급되면 바로 정부 등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 올해 한국 구매액 13조..."화웨이 선택한다면 '가치' 보여줄 것"

화웨이는 한국 사업자들과 상생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멍 샤오윈 화웨이 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한국을 위해'라는 경영 지침으로 사업하고 있다"며 "올해 구매액은 13조원이 넘는다. 한국 ICT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액은 지난해 106억달러(약 12조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화웨이는 내년 상반기 국내 R&D 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는 한국에서 준비 중인 주파수 28GHz 대역 5G 상용화와 5G 단독모드(SA) 구축에서도 LG유플러스 이외 SK텔레콤, KT 등 다른 국내 이통사들과도 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5G는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와 연동(NSA)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유로 다수의 이통사들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장비사를 선택해 5G를 구축한다. 반면 SA가 되면 상대적으로 연동성에서 자유로워 다른 장비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 

멍 샤오윈 지사장은 "기술적 준비가 다 돼있어 고객이 원하는대로 공급할 수 있다"며 "5G가 완전히 구축되려면 7년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빨리 선택되는 것보다 전체적인 경쟁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글로벌에 약 3~4개의 장비사가 있지만, 미국의 제재 이슈에도 화웨이를 선택한다면 그만큼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