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금융학회 주최 '4차산업혁명과 금융의 융합' 학술 대회
"혁신 없인 금융사 생존 위협 불가피...선도적 추진시 리딩국가 도약"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은 20일 "디지털사회로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국내 금융업은 아마존과 애플 등 글로벌 테크기업으로부터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고용과 성장의 모멘텀 - 4차산업혁명과 금융의 융합'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해 "국내 금융산업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큰 규모로 성장했지만 최근 디지털 사회로의 급속한 변화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학회 정책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05.24 dlsgur9757@newspim.com |
오 회장은 최근 금융업을 중심으로 환경변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혁신하지 못하는 금융사는 생존 위협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테크놀러지 거대기업이 디지털시대의 승자로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승자독식의 환경'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테크기업들의 디지털 지급결제 서비스 사업 진출과 암호화폐(리브라)를 활용한 페이스북의 송금결제제도 등이 기존 금융환경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다만 우리나라가 디지털혁명의 흐름을 타고 과감하고 현명한 정책을 선택 후 이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면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리딩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국내 금융업의 경우 "R&D 투자를 늘려 4차산업 혁명의 테크놀리지와 접목 및 융합해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기업금융과 WM(자산관리), M&A 금융 및 자문과 같이 비교 우위를 가지는 분야를 첨단으로 발전시켜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날로 치열해지는 4차산업 혁명 시대의 환경을 감안할 때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기술 개발과 활용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강점을 갖춘 분야에서 '최상의 경쟁력'을 갖춰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오 회장은 우리 금융업이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경우 '고용증대' 등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금융 확대와 WM 등은 고용증대를 통한 소득증가와 자산가치 증가로 이어져 소비를 늘리고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금융학회가 개최한 이날 학술대회는 금융계 대표 수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 회장의 개회사 이후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각각 환영사와 축사를 김진표 국회의원 겸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특별연설을 맡았다.
금융권에선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이병래 예탁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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