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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0.4%...목표치(2.0%) 크게 못미쳐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08:30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09:39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0.4%...지난해 1.5% 밑돌아
농축수산물 가격 기저효과 및 복지정책 강화 유류세 인하 요인
기대인플레이션 작년 말 이후 하락세...최근 1%대 후반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기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0%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 11월까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4%로 지난해(1.5%)대비 크게 떨어져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기준 0.7%,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기준 0.9%로 지난해(1.2%)보다 탄력이 떨어졌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GDP갭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하는 등 물가압력이 약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민간소비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표=한국은행]

GDP갭률이란 실제 GDP와 잠재 GDP 간 차이를 잠재 GDP로 나눈 비율이다. 양의 값이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음의 값이면 디플레이션 압력을 의미한다.

임금상승률도 지난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다만 숙박, 음식업 등 개인 서비스 관련 업종의 임금상승률이 지난해 보다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저조한 요인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을 꼽았다. 지난해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낮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11월 중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전년대비 -1.8%를 기록해 과거 10년 평균치(4.1%)를 크게 하회했다.

정부정책 측면에선 교육, 의료 관련 복지정책 강화와 유류세 인하도 물가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 관계자는 "고교 무상교육 시행과 무상급식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시가스와 택시, 버스 요금 인상 등 일부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전기, 수도, 가스의 가격상승률이 지난해 보다 높아졌지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상승률이 상당폭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와 공공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도 둔화됐다.

이 같은 저조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2~2015년의 경우 글로벌 요인 영향이 컸으나, 2017년 이후에는 국내요인도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근원물가 상승률도 0%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2012~2015년에는 우리나라 근원물가 상승률이 주요국과 동반 하락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지수를 말한다.

반면 2017년 이후에는 주요국이 상승한 것과는 반대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7년 이후에는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요국 수준을 크게 하회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

한은 관계자는 "2012~2015년 중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상품, 노동시장 구조변화 등 글로벌 요인이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에 큰 영향을 줬다"며 "2017년 이후에는 정부정책 및 집세 등 국내 요인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경기 요인도 근원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래프=한국은행]

한은은 근원 물가 상승률이 올해에 이어 낮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내년에는 정부정책의 영향이 축소되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런 전망에는 국내외 경기여건, 복지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한다고 했다.

올 들어 기대인플레이션도 큰 폭 하락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안정세를 유지해왔으나 올 들어 하락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은 지난해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1%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향후 5년)은 하반기 들어 소폭 하락한 후 반등했다. 한은은 "주요국에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많이 낮아졌지만 기대 형성에 있어 실제 인플레이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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