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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종로 잘 닦고 있었는데"...정세균, 총리 유력설에 당혹

기사입력 : 2019년12월13일 06:07

최종수정 : 2019년12월13일 06:07

총리 후보설 나올 때마다 극구 부인했지만...
'김진표 유력' 엎어지자... "정세균 밖에 없다"
정세균 의원 측 "종로 출마가 1순위인데..."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다시 유력한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보진영의 반대를 이유로 '고사' 의견을 밝히며 정 전 의장만한 후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준비해오던 정세균 의원실은 당혹하는 분위기다. 정 전 의장은 그동안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여러 차례 총리직 권유를 거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중순을 목표로 총선 출마를 본격화하는 출판기념회도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1 mironj19@newspim.com

"정세균만한 인물이 없다"... 메시지·중량감 모두 합격점

정 전 의장은 총리 교체가 가시화된 순간부터 '1순위 총리감'으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 '경제' 이슈를 끌고 가기에 부합하고,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무게감도 있다.

이에 정 전 의장은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 당 중진들과 함께 여러 차례 총리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다만 정 전 의장은 "입법부 수장까지 한 사람이 내각으로 가는 건 아니다"라며 입각설에 선을 그어왔다.

앞서 '총리 유력설'이 돌던 김진표 의원은 사실상 정 전 의장이 밀던 후보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여권 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하지만 친기업적 성향과 성소수자 차별 발언 등을 이유로 시민단체와 여권 지지층 내에서 '총리 지명 반대' 의견이 거셌다. 차기 총선에서 여론을 의식한 김 의원이 '총리직 고사' 의견을 밝혔지만 사실상 청와대 내부 기류가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적 무게감과 경제 분야 전문성을 모두 갖춘 후보를 찾다보니 청와대의 시선은 결국 다시 정 전 의장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6선 국회의원에 국회의장을 지낸 정 전 의장은 자타공인 거물 정치인이다. 쌍용그룹 상무 출신으로 경제 현장 경험도 있고 민주당 대표와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합리적이며 온화한 성품과 정책 전문성을 지녀 집권 후반기 '경제 총리' 이미지에도 부합한다.

최근 집권여당 대표 출신인 5선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는 등 내각의 무게감이 높아진 것도 정 전 의장이 신임 총리로 무게감 있게 거론되는 배경이다.

최근 청와대는 정 전 의장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증을 시작했다. 다만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검증동의서는 따로 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19.12.12 urijuni@newspim.com

◆ '종로 출마' 카드 접을까...정세균 '결심'에 시선 집중

후임 총리를 가르는 가장 큰 변수는 정 전 의장의 결단이다. 총리 지명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결심한 정 전 의장에게 '총선 포기'를 뜻한다. 정 전 의장은 내년 1월 중순을 목표로 총선 출마를 본격화하는 출판기념회를 준비해왔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었다는 점도 정 전 의장이 '총리 카드'를 받기 망설이는 이유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5위인 총리 자리로 가는 것은 입법부의 격을 떨어트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전 의장 또한 여러 차례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이 점을 총리로 갈 수 없는 이유로 꼽았다.

정 전 의장은 물밑에서 들어온 총리직 제안에도 여러 차례 고사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 측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최근까지도 비공식적으로 들어온 총리 제안에 고사 입장을 명확히 밝혀 왔다.

다만 차기 총리로 유력했던 김진표 의원이 후보군에서 멀어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김 의원 이상으로 무게감 있으면서 경제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총리 후보가 정 전 의장 밖에 남지 않았다는 계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의장 입장에서는 특별히 총리직이 메리트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물난이 큰 상황에서 청와대의 강력한 요청이 있다면 당 원로 입장에서 재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까지 정세균 의원실 관계자는 "종로 지역구 활동을 열심히 하신다는 이야기 밖에는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전 의장의 결심이 '고사' 쪽으로 기운다면 이낙연 총리 유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변수가 많은 인사청문회 정국을 만드느니 안정감 있게 이 총리 체제로 유지하는 게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주=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청주시 동부창고(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뒤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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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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