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은 "반도체 수출 내년 중반부터 회복 기대"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12:00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반도체 가격변동 커...앞으로 전방산업 수요 확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내년 중반부터 글로벌 메모리 경기와 반도체 수출이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12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 회복 가능성을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 역시 내년 상반기 중 단가가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반도체 및 수출물가 변화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9.12.12 bjgchina@newspim.com

실제로 D램(8Gb) 고정가격은 올해 8월 이후 가격 하락폭이 크게 줄었고, 낸드(128Gb) 고정가격은 7월 이후 상승세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체 매출액도 최근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 수년간 감소세를 지속해 온 전세계 PC 출하량이 올해 2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점도 반도체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반도체 경기둔화는 투자 및 공급 증가에 따른 조정 과정"이라며 "그간의 구매지연과 같은 전략적 행동으로 가격 하락폭이 커졌으나, 앞으로 전방산업 수요 변화 등을 감안하면 메모리 경기 회복 가능성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단가하락이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경쟁력 악화 우려도 지속하던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자동차, 기계류 등 여타 품목의 수출물가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등락해 왔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탄력적으로 조정되지 못하면서 주기적으로 경기가 변동하는 특징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확대된 공급이 상당기간 유지되면서, 단가를 크게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수요 증가에 대응한 투자 확대 → 수요 감소 → 경직적 공급 조정에 따른 단가 하락 → 매출 감소' 과정을 반복했다. 특히 2017년 이후 투자 급증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초과공급이 발생하고, 메모리 단가 하락세가 심화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수요와 공급 모두 과점(소수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지배)을 형성해 가격변동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자동차, 기계류 등 여타 품목에 비해 가격이 큰 폭으로 등락하는 특징을 보인다. 2018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단가하락 기대가 확산하면서, IT업체들이 구매를 지연해 반도체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내려갔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