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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에도 한중 문화교류 굳건…'청 황실의 아침, 심양고궁' 11일 개막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14:09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14:32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11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세계의 왕실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고궁'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중국의 국보 1급 보물이 13점 전시돼 청나라 초기의 왕실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다.

중국 동북지역 랴오닝성 심양은 1625년 청나라 태조 누르하치가 랴오양에서 근거지를 옮기면서 청나라의 첫 수도가 됐다. 이후 심양은 '성경'으로 격상됐고 1636년 청태종 홍타이지는 군사적 요충지인 산해관 전투에서 승리한 후 베이징으로 천도했다. 심양은 그렇게 청나라 제2의 수도가 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학예사가 전시를 안내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 국가 1급 문물들을 포함한 심양고궁박물원 소장 120여건의 전시 물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심양 고궁 숭정전 내부공간. 2019.12.10 alwaysame@newspim.com

심양 고궁은 청태조 누르하치와 홍타이지가 머물던 황궁이다.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심양 중심부의 심양고궁박물원은 베이징 고궁과 함께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장 온전한 중국 황실 궁궐 중 하나로 명성을 이어간다.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심양고궁박물원은 베이징고궁박물관 다음으로 청나라 초기 유물을 많이 보유했다.

누르하치는 1625년 수도를 허투알라에서 심양으로 옮기고 심양 고궁의 초기 건물들을 건립했다. 1626년 아들인 홍타이지가 황위를 계승했고 1636년 국호를 '후금'에서 '청'으로, 민족 이름을 '여진'에서 '만주'로 바꿨다. 또한 심양 고궁의 대내궁궐 영역을 건축했고 심양을 '성경'으로 격상시켰다. 1643년 홍타이지를 이어 순치제가 즉위했고 1644년 대륙 통일을 이뤘다. 그리고 수도를 베이징으로 정해 청나라 번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 국가 1급 문물들을 포함한 심양고궁박물원 소장 120여건의 전시 물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팔기군 갑주. 2019.12.10 alwaysame@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청 황실의 발원이자 청나라 초기 황제들의 초심을 간직한 심양 고궁의 건축적 면모와 함께 심양 고궁에서 귀중히 간직해온 정교하고 수준 높은 청 황실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칼을 비롯해 이들의 초상, 홍타이지 일상복, 황룡포를 비롯해 황실용품도 전시돼 있다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소나무·대나무·매화 문양의 분채 전심병과 수자문이 새겨진 화완도 볼 수 있다. 또 회화로 국가 1급 문물인 석벽소송도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 국가 1급 문물들을 포함한 심양고궁박물원 소장 120여건의 전시 물품을 선보인다. 2019.12.10 alwaysame@newspim.com

리성넝 심양고궁박물원장은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청 황실의 아침, 심양고궁' 간담회에서 "국립고궁박물관과 이번 전시로 문화를 교류하고 협력한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심양고궁은 청나라 초기의 요지이며 중국의 국가급 건물로 보호받을 뿐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희 심양고궁박물관은 14만점 정도 진귀한 청나라 황실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120여점 정도 중요한 저희 소장품을 특별전시하게 됐다. 상당히 중요한 국가급 보물도 같이 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분들이 심양고궁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병목 국립고궁박물관 관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 국가 1급 문물들을 포함한 심양고궁박물원 소장 120여건의 전시 물품을 선보인다. 2019.12.10 alwaysame@newspim.com

뭣보다 이번 전시는 중국 내 한한령이 여전한 가운데 이뤄지는 중국과 문화교류 전시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심양고궁박물원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지병목 국립박물관장은 "2017년 12월 심양고궁박물원에서 먼저 전시를 하자고 이야기가 나왔다. 한한령 상황에서도 순조롭게 전시 준비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양고궁박물원과 우리 박물관이 서로 협조를 잘해 좋은 유물을 많이 전시할 수 있었다. 국보급 유물이 이와 같이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경기도박물관과 심양고궁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청나라 황실 보물전'을 개최한 바 있으나 이번 전시와 같이 대규모로 청의 유물을 전시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지연수 국립고궁박물관 과장에 따르면 중국와 전시 협조는 순조로웠다. 중국에서는 국외로 나갈 수 있는 문화재가 120건인데 숫자를 맞춰 한국으로 건너왔다.

내년 9월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조선 왕실문화를 중국에 교류전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를 위해 국립고궁박물관과 심양고궁박물원은 특별전 개막에 앞서 지난 9일 2020년 심양 개최 교류전시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유물로는 일양오봉도와 조선왕실 의복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 국가 1급 문물들을 포함한 심양고궁박물원 소장 120여건의 전시 물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중국 국가 1급 문물 누르하치 칼. 2019.12.10 alwaysame@newspim.com

한편, 특별전 기간에는 전시와 관련된 특별강연과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시와 연계, 모두 3회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첫 번째로 개막 당일인 11일 심양고궁박물원 리리 부원장이 '의례와 전통의 계승, 심양 고궁 소장 청나라 궁중 유물'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선다. 

내년 1월 30일 오후 2~5시에는 ▲청나라의 건국과 발전(이훈, 고려대학교) ▲조선-청의 외교 관계와 심양(한명기, 명지대학교)이 열린다. 2월 6일 오후 2~5시에는 ▲ 청나라 황실 미술의 이해(장진성, 서울대학교) ▲특별전 기획의도와 전시유물 소개(백은경, 국립고궁박물관) 특강이 진행된다.

이 밖에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활동지를 통해 알기 쉽게 학습하는 '활동지와 함께 하는 전시해설'과 초등학생(4~6학년)을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 연계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교육 행사 참여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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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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