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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 내년까지 전 캠퍼스에 '러닝팩토리' 구축

기사입력 : 2019년12월08일 14:53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18:06

유사·중복되는 29개학과 이전·통폐합…내년까지 마무리
안성에 '반도체융합캠퍼스' 출범…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산단인근 인천·창원 캠퍼스, 스마트공장 특화캠퍼스 조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이 '직업훈련소'라는 꼬리표를 떼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 첫번째 시도로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29개학과를 이전·통폐합 하는 등 과감한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올해 23개 학과에 대한 통폐합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나머지 학과에 대한 통폐합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3월 문을 여는 하이테크과정 전담 교육기관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미래 유망산업 직종인 ▲직데이터 분석 ▲스마트에너지 ▲바이오의약품 ▲3D 프린팅 ▲가상현실(VR) 콘텐츠 분야 학과로 구성했다.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앞으로 학과 신설 및 개편을 통해 신산업·신기술 분야 학과 비중을 2022년 25%까지 늘리고, 이와 연계해 '하이테크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전국 36개 모든 캠퍼스에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 구축을 완료해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올해 목표로 한 16개소 중 현재까지 ▲원주 ▲김제 ▲춘천 ▲서울강서 ▲광주 ▲대전 ▲대구 ▲바이오(충남 논산) 등 8개소 구축을 완료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폴리텍 바이오캠퍼스(충남 논산)에 구축된 러닝팩토리 [사진=폴리텍) 2019.12.08 jsh@newspim.com

8일 폴리텍에 따르면, 나머지 20개소 캠퍼스에 대한 러닝팩토리 구축 예산으로 340억원을 확보해논 상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러닝팩토리 기반의 융합형 기술교육 필요성을 기재부에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면서 "특히 폴리텍에서 구축하는 러닝팩토리는 기존 설비를 활용, 1개소당 구축 비용이 5~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러닝팩토리'는 시제품 제작 전 공정에 대한 실습이 가능하도록 생산 설비를 갖춘 교육훈련시설을 말한다. 쉽게 말해 칸막이 공간에 나뉘어있던 실습 장비가 한 곳에 모인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12월 인천캠퍼스에 처음으로 시범 구축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16개소가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당장 오는 10일 충주캠퍼스가 충청북도와 충주시 예산 지원(4억원)으로 장비(7종 18점)를 보강해 문을 연다.

폴리텍은 러닝팩토리 구축에 있어 정해진 원칙을 세웠다. 바이오, 용접 등 캠퍼스별 주력 학과 및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분야(바이오캠퍼스)는 ▲칭량(원료 무게 측정) ▲제조 ▲충전·포장 ▲미생물·독성 검사 단계를 거쳐 '인공눈물과 무균 안약 용기 생산 실습'이 가능하도록, ▲로봇·특수용접분야(충주캠퍼스)는 설계부터 정밀가공·용접을 통한 구조물 제작 ▲비파괴 검사 공정을 거쳐 '소형 엘리베이터 제작 실습'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 

최근에 문을 연 서울강서캠퍼스는 정보통신기술(IT)과 디자인 융합 분야로 특화했다. 서울시로부터 3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약 617㎡(187평) 규모의 공간을 리모델링했으며 ▲빅데이터실 ▲디자인실 ▲3D프린팅실 ▲콘텐츠제작실 ▲촬영스튜디오실 ▲유튜브실 등 공정 단계에 따라 전문 장비를 비치했다.

이 공간에서는 데이터분석과 학생이 빅데이터 분석, 코딩 기술로 패션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패션·주얼리디자인과 학생은 기획한 디자인을 캐드(CAD, 컴퓨터 지원설계), 3D프린팅을 활용해 시제품으로 제작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시착도 할 수 있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 홍보 콘텐츠 제작이나 쇼핑몰 구축에는 시각정보디자인, 디지털콘텐츠, 정보보안과 학생도 함께 참여해 학과 간 융합 실습이 가능하다. 

특히 러닝팩토리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시제품 제작 지원, 재직자 전직 훈련, 청소년 직업 체험 등 지역사회에 개방해 문턱을 낮췄다. 앞서 문을 연 인천캠퍼스는 개관 이후 9개월간 5341명이 찾았다.  

이 외에도 내년 ▲반도체융합캠퍼스 출범 ▲스마트공장 인력 양성 ▲항공정비사업(MRO) 인력 양성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폴리텍 서울강서캠퍼스 내 구축된 IT·디자인 융합 러닝팩토리 [사진=폴리텍] 2019.12.06 jsh@newspim.com

우선 안성을 반도체 특화 캠퍼스로 전환하고, 성남(소재)·아산(후공정)·청주(장비 유지보수)와 연계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및 반도체융합캠퍼스 출범식, 반도체 분야 러닝팩토리 개관식도 계획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조업 혁신 전략'에 따라 스마트 산단 지역 인근의 폴리텍을 스마트공장 특화캠퍼스로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지정된 스마트 산단(반월시화, 창원) 인근의 인천·창원캠퍼스 관련 학과를 개편해 스마트공장 기초·중간 단계 인력 양성에 나선다. 양성인력은 연간 220명 규모다. 

지난해 12월 인천공항공사와 맺은 '항공 MRO 전문 인력 양성 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관련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MRO는 항공기의 기체·엔진·부품 등에 대해 정비(Maintenance)와 수리(Repair), 분해 조립(Overhaul) 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MRO는 노동집약적이고 기술이 집적된 산업인 만큼 국제적으로 인증된 정비사 확보가 산업 경쟁력 확보의 시작"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선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학과 이전 및 통폐합 현황 2019.12.09 jsh@newspim.com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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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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