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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부흥은 역사의 필연…패권주의는 인심 못 얻어"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6:16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7:19

이틀 연속 美 비판…"온갖 방법으로 中 먹칠해도 실패할 것"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5일 "중국의 부흥은 역사의 필연이며 중국 발전도로는 갈수록 더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왕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우호 오찬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는 일방주의와 패권주의, 강권조치가 넘치고 있으며 이는 세계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냉전의 사고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12.04 kilroy023@newspim.com

왕 위원은 이날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현재 세계 안정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라며 미국을 저격했다.

왕 위원은 "온갖 방법을 써가며 중국을 먹칠하고 발전 전망을 일부러 나쁘게 말하고 억제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 배후에는 이데올로기 편견도, 강권정치의 오만도 있지만 결국 모두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한국에서는 한중관계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때문에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으로 미국이 만든 문제이며 한중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권주의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서 매일 관찰할 수 있고 그것이 매일 공론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왕 위원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호적인 나라 한국을 5년 만에 방문하게 돼 반갑다"며 한중 협력 관계를 빠르게 회복·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최근 장족의 발전을 거두는 동시에 일부 파장도 겪었으나 여기서 경험과 교훈을 얻고 서로의 핵심적인 사항을 배려해준다면 중한관계는 튼튼한 정치적 협력 속에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위원은 "미래 역사 발전 프로세스에서 중국은 시종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정치적 신뢰 구축 ▲양자 협력 실현 ▲수준 높은 다자협력 등 3가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왕 위원은 전날 강 장관과의 만찬에 대해서는 "무거운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식사 마지막에 제가 좋아하는 짜장면이 나와 아주 기분 좋게 끝났다"며 "짜짱면은 맛도 좋지만 중국어 발음과 같아 양국 간 문화가 서로 통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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