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이동걸 산은 회장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아냐...아시아나 연내 마무리"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16:32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16:32

야당 "우리들병원 산은 1400억원 특혜" 주장 vs 이동걸 "담보 충분"
"아시아나 매각 연내 마무리 기대...산은 외부전문가 활용방안 고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우리들병원'에 대한 1400억원 규모의 대출이 '특혜'로 이뤄졌다는 정치권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선 연내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고, 산은 내부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관리감독 하에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못주는 형편"이라고 쓴소리도 냈다.

이 회장은 4일 산은 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개인회생 신청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어떻게 집행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보가 충분한 물건이기 때문에 대출이 나간 것이다. 대출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10.14 leehs@newspim.com

최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는 친문(親文)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이 지난 2012년 1000억원의 은행 빚을 갚기 위해 산은으로부터 140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적용됐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상호 회장은 지난 2012년 산은으로부터 돈을 빌릴 당시 자신의 '개인회생 신청' 문제로 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이력이 남을 경우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심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이 회장은 본인의 대출 승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산은으로부터 14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 사실상 '특혜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회장은 산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통해 은행 빚 1000억원을 갚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이상호 회장) 개인을 보고 대출이 나간 것이 아니고 부동산 담보가격이 1000억원 가까이 되고, 우리들병원 5년간 매출채권 8000억원가량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충분했다"며 "2012년 최초 대출과 2017년 대출잔액에 대한 차환대출 역시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된 케이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왜 이를 쟁점화하는지 안타깝다. 만약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면 2012년 당시 회장이던 강만수 회장을 만나 직접 물어보라"고 직격했다.

그는 '개인회생 중인 자(者)는 여신 불가, 개인회생 신청 경력이 있는 자의 여신은 거래 주의를 요한다'는 산은 내규를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한국신용정보 전산상 기록이 남아야 주의 대상에 올라가는데 살펴보니 공백이 존재했다"며 "이는 정부 시스템의 문제일 뿐 산은 문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쓸데없이 정치적으로 쟁점화 하지말고 순리대로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근거 없는 것에 얽매이면 앞으로 산은 직원들은 대출 나갈 때마다 '뒤에 내가 모르는 스토리가 있나' 고민할 것이다. 그리되면 기업을 위한 정상적인 대출이 이뤄지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과 관련해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계약 당사자인 금호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마무리를 잘 하리라 기대한다"며 "양쪽에서 상황을 잘 끌고 가고 있는 것으로 아는 만큼 예정된 기간(연내)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 작업을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고 혁신성장에 보다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며 "올해 설립한 구조조정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에 산은이 관리해온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모두 넘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화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한 질문엔 "국책은행의 자율성이 너무 좁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산은은 정부의 관리 감독하에 있어서 직원들 월급 하나 제대로 못 주는 형편"이라며 "내 월급이 시중은행 부행장 월급의 반밖에 안되는 데 어떻게 우수한 인재를 외부에서 데려올 수 있겠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외부인력을 자유롭게 데려올 수 있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국책은행은 한 손을 뒤에 묶어두고 경쟁하는 상황인 만큼 제한적으로라도 외부 전문가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고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