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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전망] FA 시장 한파… 내야수 '빅3' 오지환·안치홍·김선빈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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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선수협, FA 보상제·외국인 제도·샐러리캡 관한 협의중
'6년 요구' 오지환, LG는 4년 제시… '협상 난항'
KIA 타이거즈, '키스톤 콤비' 안치홍·김선빈 모두 잡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19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올 FA 시장에는 '최대어'가 없는 만큼 소속팀 잔류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지만 추운 계절만큼 '한파'가 예상된다.

올해 FA 시장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19명이다. 지난 시즌 4년 125억원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32) 같은 '최대어' FA는 없지만, 준척급 선수들은 대거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 [사진= NC 다이노스]

현재 프로야구선수협회와 대한야구협회(KBO) 이사회가 FA 등급제와 샐러리캡 도입,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이라는 안건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 KBO 이사회가 제시한 조건은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 FA 취득 기간을 1년씩 단축해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하는 것과 FA 등급제를 도입해 A, B, C등급 별 보상에 차등을 두기로 했으며, 외국인 선수 제도는 현행 3명 등록, 2명 출전에서 3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다.

선수협은 지난 2일 열린 2019 정기총회에서 KBO 이사회가 제시한 규정 개선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찬성 195표(반대 151표)로 KBO가 제시한 규정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샐러리캡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조건을 위한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FA 시장이 가장 활성화 되지 못한 이유는 보상선수제다. KBO가 제시한 안건에는 A등급 선수는 기존과 같은 전년도 연봉 200% 인상에 20인 보호선수 명단, 혹은 전년도 연봉 300%지만 C등급 선수는 보호선수가 제외됐다.

관건은 B등급 선수로 23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25인으로 늘리며 보상규정을 완화했다. 그러나 선수협의 입장은 다르다. B등급 보호선수 명단이 27인까지 늘어야 선수 이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대형급 FA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인상 뿐만 아니라 유망주 선수를 내줘야 하는 고충이 있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등록하지만, 그 외 선수들도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 구단이 보상선수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으로써 미래의 전력을 잃게 된다.

여기에 올해는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2차 드래프트까지 더해졌다. 두산과 키움을 제외한 모든 구단들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많게는 3명, 적게는 1명의 선수를 보충했다. 또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포지션을 보충할 수 있어서 활발한 FA 계약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

LG 트윈스 오지환. [사진= LG 트윈스]

◆ '6년 장기계약 원하는' 오지환, LG는 4년 제시… FA 협상 '난항'

 이번 FA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는 내야수 '빅3'에 포함된 오지환(29·LG 트윈스)와 안치홍(29), 김선빈(30·이상 KIA 타이거즈)이 있다. 여기에 호타준족 외야수 전준우(33·롯데 자이언츠)와 포수 김태군(30·NC), 2019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끈 주장 오재원(34·두산 베어스) 등이 포함됐다.

다만, 올해도 큰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포수 이지영(33)은 원 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와 3년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9일에는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38)이 2년 20억원에 KT 위즈 잔류를 선택했으며, 27일 정우람(34)은 한화 이글스와 4년 39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오지환은 자신의 첫 번째 FA를 맞아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이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FA 계약 시점은 길어질 전망이다.

오지환은 지난 2009년 LG 유니폼을 입고 11시즌 동안 타율 0.261 103홈런 530타점 188도루 648득점 등을 기록, 호타준족 내야수로 발돋음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으며, 올 시즌에는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9홈런 53타점 27도루 63득점을 남겼다.

차명석 LG 단장은 시즌을 마친 뒤 '오지환 뿐만 아니라 송은범, 진해수 등 팀내 FA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지환에 대해서는 '다른 구단에서 데려갈 수 없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기간이다. 오지환의 에이전트는 6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LG는 4년 계약안을 제시했고, 선수측의 수정 제안을 바라고 있다. 선수측에서 계약 기간에 변화를 주거나 다른 안을 갖고 협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6년 장기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FA 6년 계약은 정수근(은퇴), 최정(SK 와이번스)으로 단 두 번 있었다. LG 뿐만 아니라 구단들은 부상 등 여러 변수를 두고 4년 계약을 추구하고 있다. 또 선수 입장에서도 4년 뒤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FA 시장에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안치홍. [사진= KIA 타이거즈]

◆ 안치홍·김선빈, KIA 계약 기간·연봉 조건 주목… 롯데 전준우는 1루수 변경?

오지환과 함께 내야수 '빅3'에 꼽히는 김선빈과 안치홍 역시 소속팀 KIA에 잔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에 "기존 전력을 꼭 지켜 달라"는 당부할 정도다.

김선빈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3홈런 40타점 5도루 55득점을 남기며 내야의 중심을 잡아줬다. 안치홍은 105경기에서 타율 0.315 5홈런 49타점을 기록, 지난 2017년과 2018년 20홈런 이상을 작성, 거포형 내야수로 거듭났지만, 올 시즌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신인 시절인 2009년부터 호흡을 맞추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키스톤 콤비'로 평가받았다. 화려하고 정교한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활로를 열어줬다. 

KIA는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김선빈과 안치홍을 반드시 잡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 사이의 협상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몇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기간과 금액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키스톤 콤비로 활약한 김선빈과 안치홍은 이미 KBO리그에서 수준급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타 구단도 어느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KIA와 선수들은 자신의 '카드'를 일찍 공개해 불리한 상황을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도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구단에서 포지션 변경을 제시해 고민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수로 최근 3년 동안 3할 이상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뽑아낸 거포다. 지난해에는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며, 올 시즌에도 타율 0.301 22홈런 83타점을 기록, 승리기여도(WAR)는 4.24로 리그 12위이자 팀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비 WAR은 -0.2076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점을 남겼다는 것이다.

롯데는 올 시즌 9명의 1루수를 기용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수비에 나선 채태인은 2차 드래프트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문규현은 은퇴했다. 비교적 타격에 비중을 많이 둬야 하는 1루수로 안치홍이 FA 시장에 나왔지만 잔류가 유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준우와 첫 만남을 가진 롯데는 '1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준우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FA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준우의 고심이 깊어지면서 답변을 미루고 있고, 롯데도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롯데로서는 전준우의 공격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전준우 역시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외야수가 아닌 1루수 또는 지명타자라면 선수 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준우 측은 "작은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이라면, 전준우의 외야 수비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오재원을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오재원은 지난 2007년 두산에 입단해 '원 팀 맨'으로 뛰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두산 캡틴 오재원은 두 번째 FA를 선언했다. 2015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은 오재원은 4년 총액 38억원에 계약을 마치며 지난해까지 1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주전 2루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와 부상에 시달리며 98경기에서 타율 0.164 3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벤치 분위기를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 베테랑다운 면모를 뽐내며 통합 우승을 만들어냈다.

오재원이 나이가 있는 만큼 타 구단으로서는 보상선수와 연봉 인상액이라는 무리를 던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두산도 주장으로서의 능력과 데뷔 후 원팀맨으로 활약하는 오재원을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에서 계약관건은 기간과 연봉이다.

지난 27일 오재원과 첫 만남을 갖은 두산은 "구체적인 내용이 오가지는 않았다. 서로 슨황을 묻고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원래 첫 만남에 도장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음에 만나 바로 결과를 낼 수도 있고, 반대로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 협상이 언제 끝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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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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