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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연말 랠리, 쇼핑시즌 불태운다...지표호조까지 가세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0:2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증시 연말 랠리가 다가온 '쇼핑 시즌'을 불태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로 본격 막이 오른 쇼핑 시즌은 뉴욕 증시의 최고치 경신에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견조한 지표들에 자극을 받아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27일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5% 오른 2만8164.00에 마감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2%, 0.66% 오른 3153.63, 8705.18에 장을 마쳤다.

◆ GDP '서프라이즈'에 소비·기업 등 개별 지표도 '好好'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호조를 보인 것이 지수를 끌어당긴 배경이 됐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2.1%로 예비치 1.9%보다 0.2%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예비치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뒤엎는 '서프라이즈'가 연출된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소비와 기업 등 부문 별로도 성적이 좋았다. 10월 개인소비지출은 0.3%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같은 달 내구재 주문은 0.6% 증가해 1.1%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을 뛰어넘었다. 특히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 지표인 핵심 자본재(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주문이 1.2% 늘어나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 시장 지표도 좋았다. 지난주(23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5000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22만건보다 적었다. 실업수당 청구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사정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씻어준 결과였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지난 10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소 미약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이전 평가에서 상향된 것이다.

◆ 올 연말 매출 4% 증가 예상...작년 1.9% 증가와 대비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미국 증시 랠리 기대감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 속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번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28일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한 소비자들의 연말 지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전미소매협회는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약 4%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1.9% 증가에 그쳤던 작년보다 강력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소비는 미국 경기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이같은 지출은 4분기 GDP 호조로 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간의 마이클 펠로리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성장률이 더 좋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월마트, 타겟과 같은 전통 소매업체들이 하루짜리 배송 등 배송 시간 단축을 앞세워 연말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도 지출 증가에 긍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지출 증가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된다.

◆ "완화적 통화정책+주식 배당수익률"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호조, 연말 소비, 중국과의 무역합의 타결 낙관론 외에도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이유가 여럿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다. 연준은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2분기를 기한으로 한 매월 600억달러 규모의 국채(1년 이하의 단기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준은 단기자금 시장의 '발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적완화(QE)와는 거리를 뒀지만 사실상 QE와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이같은 조치로 금융 시장이 부양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퍼스털링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핍스 이사는 로이터에 "연준이 뭐라고 부르던 간에 그것은 QE"라며 "주가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증시의 배당수익률이 국채 금리보다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로이터는 "S&P500지수의 배당수익률이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를 앞질렀다며 "지수의 주가수익배율이 장기 평균을 웃돌았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필수적인 것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금을 끌어 당겨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가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에 귀를 세우며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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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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