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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 '위니아 대우' 해외이전 놓고 노사 갈등 지속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1:27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1:27

사측, 노조 강경투쟁에 세탁기라인 태국이전 일단 철회
광주시, 지역경제·지속가능한 일자리 위해 이전 재고 요청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지역에 세탁기와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는 위니아대우가 세탁기생산라인 전부를 태국으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측의 본사 상경투쟁과 출근투쟁에 일단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측은 사실상 노조와 원점부터 해외이전을 다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사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조속히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위니아대우매뉴팩처링(이하 대우)은 광주공장의 세탁기 3개 라인을 태국으로 이전해 내년 3월 1일 정상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지에 공장부지를 매입했다. 이에 지난 11월 8일 금요일 대우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매뉴팩처링 사업구조 효율화 실시 건'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대우위니아 광주공장 전경 2019.11.25 jb5459@newspim.com

주요내용은 "해당 사업이 매월 2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빠른 시일 내 흑자전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세탁기라인을 해외공장인 태국으로 이전하겠다"며 "해당라인을 해외 이전하더라도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냉장고생산과 신규사업 생산라인으로 전환배치 등을 통해 전원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8월 1일 고용불안으로 인해 사측과 작성했던 합의서의 6번 항목인 '위니아대우는 신설법인이 정상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신설법인이 생산하는 제품(전체기종)에 대한 해외 및 국내에 물량이전 시 노동조합과 사전합의해 진행한다'는 명시에 위배된다며 사측의 생산라인 해외이전을 반대했다.

당시 합의서는 대우가 지난해 적자폭이 커 외부 차입금이 들어올 수 없어 회사를 물적분할해 본사는 영업과 판매, 개발, 연구 등을 현 노조는 생산만 하는 업무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부분을 비롯해, 퇴직금, 해외이전 등의 염려가 있어 작성됐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 12일 신임대표를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청에 고발했다. 여기에 노조는 출근투쟁을 비롯해 지난 18일 서울 위니아대우 본사에 상경집회에 들어갔다.

노조측의 이러한 반발에 사측은 다음날인 19일 세탁기라인을 태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 철회가 명시된 공문을 보냈다. 이어 사측은 곧바로 세탁기라인 태국이전에 관해 원점에서 노조측과 협의를 하자는 내용의 공문도 추가로 보내왔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태국이전에 관한 사항도 협력업체를 통해 들었다"며 "해외이전 철회가 협력업체에 까지 공식적으로 전달돼야 하지만 사측은 말로만 철회했지 사실상 태국으로 이전은 진행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측은 사측이 세탁기 3개라인을 태국으로 이전할 시 광주공장의 존재여부도 분명치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관계자는 "지난 4월 대우는 기능직 130명과 관리직 79명을 말이 권고사직이지 200여 명을 구조조정했다"며 "현재 세탁기 라인을 모두 이전하면 광주공장에 냉장고 1개 라인만 남게 돼 인력을 그쪽으로 재배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현재 세탁기 라인에 직접생산인원 85명과 간접인원인 관리직원이 15명이 종사 중"이라며 "회사가 말하는대로 냉장고라인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순간 냉장고라인은 다 죽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는 멕시코에 세탁기와 냉장고라인 각 1개 라인을 비롯해 중국 천진에 전자렌지 3개 라인, 세탁기와 소형냉장고 라인 1개씩을 가동 중이어서 노조측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는 뉴스핌에 "현재 회사에서는 노조와 합의한 대로 생산시설 이전에 대해 사전 합의를 위한 진행 과정에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 할 것이며 오래 전부터 노조와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재차 밝히자면 금번 세탁기 라인 이전을 하게 되더라도 그에 따른 인원감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전에 따른 현장 근로자는 100% 전환배치 등을 통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없이 생산라인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광주공장은 기존 냉장고 생산제품의 프리미엄화 대용량화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전문공장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대우 광주사업장을 방문, 시에서대한 지원할 테니 생산라인 이전을 재고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 시장의 ㈜위니아대우 방문은 생산라인 해외이전에 따른 노사갈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조속히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 시장은 회사 측으로부터 생산라인 이전계획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지역민의 우려를 전달한 뒤 "생존을 위한 회사 측의 방침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광주지역 경제와 노동자들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생산라인을 옮기는 것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시는 ㈜위니아대우 일부사업 해외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가전협력업체의 피해 및 애로사항 파악을 위한 대책반을 구성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가전 협력업체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적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는 발표까지 한 상태다.

대우는 이 시장의 방문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 및 지역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위니아대우매뉴팩처링 양원기 대표가 현재 위니아대우의 경영상황을 발표했다"며 "지금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올해 회사 적자가 240억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노사의 합의가 중요한 만큼, 함께 협의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 위니아대우가 글로벌 가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jb5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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