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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없어 발만 동동~"...철도 파업 닷새째 열차 운행 급감

기사입력 : 2019년11월24일 14:56

최종수정 : 2019년11월24일 15:12

국토부 "철도파업 5일차, 열차운행률 80%"
수험생·나들이객 등 시민들 피해 이어져
노사, 전날부터 교섭 진행...협상 타결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지 닷새째에 접어든 24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이날 현재 노사 양측이 전날부터 집중 교섭을 벌이고 있어 극적 협상 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체 열차 운행률은 80.9%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철도노조 총파업 사흘째인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승차권 구매를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2019.11.22 alwaysame@newspim.com

수도권 전철은 89.3%이며 KTX 76.9%, 일반열차 66.7%, 화물열차 34.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열차 운행이 줄어드는 오후에는 운행률이 더 감소할 전망이다.

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31.0%로, 출근 대상자 2만8273명 중 8777명이 파업에 참여한 상태다. 이에 대비한 대체인력 2162명이 투입돼 평시 대비 76.6%가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이처럼 열차 운행이 줄어들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승차권 구매를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alwaysame@newspim.com

특히 이번 주말 예정된 서울시내 주요 대학 입학 논술·면접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컸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이화여대·중앙대·한국산업기술대·한국외대·한양대에서 논술고사를 진행했다. 세종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는 전날 실시했다. 22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면접시험 일정도 진행 중이다. 

코레일은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수험생이 이용하는 열차가 출발, 운행 도중 지연되면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에 추가 운임 없이 무료로 환승할 수 있게 하는 등 특별대책을 시행 중이다.

수험생은 물론 늦가을 주말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볼멘소리도 크다. 열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나들이 일정을 취소하는 등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의 시민들이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 신도림역은 2호선과 철도노조의 파업 영향을 받는 1호선이 만나는 역이다. pangbin@newspim.com

시민 이모(41) 씨는 "기차를 타고 지인이 사는 강원도에 놀러갔다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취소했다"며 "주말 내에 협상이 잘 마무리돼서 다음주에는 불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밤샘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협상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측이 극적인 합의에 이를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총인건비 정상화 ▲4조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KTX-SRT 통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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