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경기 급랭에 불안감 고조, 감세·지원 각종 '카드' 총동원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6:14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6:14

20일 개인 소득세 우대 방안 발표, 연이은 감세 혜택 정책
민간기업 디폴트 확산 조짐, 정부 '경제' 이슈에 민감해져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정부가 식어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책 금리를 인하하고, 기업과 개인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주는 등 실물경제와 가계에 돈이 돌 수 있도록 갖가지 방안을 고안해내고 있다. 

20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개인 소득세 우대 방안이 결정됐다. 종합소득이 연 12만위안(약 2000만원) 이하인 개인의 '결산납부(匯算清繳)'를 2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한 것. '결산납부'란 우리나라의 연말정산과 비슷한 개념이다. 결산납부 결과 더 낸 세금은 환급받거나, 부족한 부분을 추가 납부하게 하는 제도다. 중국에서는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 때문에 개인의 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교적 낮은 소득군의 개인에게 한시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이 나온 것이다. 

기업 세수 부담 줄이기도 지속되고 있다.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제조업과 소매업 기업에 대한 감세 규모가 8000억위안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총 2조위안에 달하는 감세 목표를 발표했다.

대규모 세수 우대 정책에서 제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세무 당국은 제조업의 부가가치 세율을 16%에서 13%로 인하했다.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금공제 비율도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감세 정책이 시행됐다. 

특히 신흥 산업 분야 제조업 기업에 대한 감세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浙江) 지리홀딩스(吉利控股)는 올해 상반기에만 부가가치세 분야에서 1억4000만위안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 선양(瀋陽) 신쑹 로봇자동화 유한공사(新松機器人自動化)도 1900만위안의 감세 혜택을 누렸다. 레노버(베이징)은 올해들어 연구개발 비용에서 1억1000만위안에 대한 세금공제를 받았으며, 부가가치세에서도 4000만위안을 절약할 수 있었다. 

감세 혜택을 누린 기업 가운데 45%가 절약한 세금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부담을 줄여주는 감세 정책과 함께 경영에 힘을 더해주는 지원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을 중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을 '일가일감(一加一減)' 전략이라고 칭한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5개 정부 부처가 '선진 제조업 및 현대 서비스업계 융합 발전을 위한 의견서'를 발표했다.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18일에는 재정부, 중국연초총공사가 국가 제조업 업그레이드 기금을 출범시켰다. 신흥산업 분야 제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각종 경제지표 악화, 정부 '경제 관련' 외신 뉴스 검열도 

중국 정부가 개인과 기업의 세수 부담을 줄이고, 제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 등 여파로 가파르게 하강하는 경기 회복을 위해서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7%에 그쳤다. 전달의 5.8%보다 1%포인트 넘게 낮아진 것이고, 시장 예상치인 5.4%에 크게 밑돌았다. 사회소비품 소매총액도 전년 대비 7.2% 증가해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중간치인 7.9%를 하회했다. 

국가 경제를 직접적으로 지탱하는 제조업 기업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다. 높은 부채 비율에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중국 최대 규모, 세계 4위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제조사 둥쉬광뎬(東旭光電)의 채무불이행 소식이 이 같은 상황을 잘 드러낸다. 총 자산 규모 2000여억위에 달하는 민영 기업이 20억위안이 채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는 점에서 업계의 충격이 컸다. 둥쉬광뎬은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인 징둥팡(京東方)과 선톈마(深天馬)의 주요 공급사여서, 이번 디폴트 여파가 이 두 기업의 제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 침체는 부동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웬만해선 끄떡하지 않던 베이징 등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발표된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7년래 가장 낮은 6%에 그쳤다.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국제 기구의 전망도 이어진다. 

날로 식어가는 경기에 중국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외국 매체의 중국 경제 보도에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 중문판은 최근 중국 루저우시 정부의 채무불이행 사건을 보도했다가 현지 정부와 베이징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검열이 삼엄했던 정치 관련 뉴스와 달리 외국 매체의 보도가 자유로웠던 경제 분야에까지 정부의 간섭이 심해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뉴욕타임스 중문판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권위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 '베이징'이 경제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민간 및 지방정부 높은 부채에 적극적 통화완화 어려워 

그러나 경기 하방 압력 증가에도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통화완화에는 매우 신중하다.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인민은행은 요지부동이다. 대신 지준율 인하, 정책금리 인하 등 우회적인 유동성 공급에 치중하고 있다. 

중국이 직접적인 양적완화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높은 부채비율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중국 정부는 기업과 지방정부의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물가상승 역시 유동성 완화 '카드'를 섣불리 사용할 수 없는 이유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중국의 부채규모는 이미 GDP의 300%에 달한다. 인플레이션, 부실자산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국이 점진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시장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달 1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0.05%포인트 내린 3.25%로 고시했다. 2016년 4월 이후 첫 인하다.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도 2.5%로 5bp(1bp=0.01%) 인하했다. 20일 발표한 대출우대금리(LPR)도 전달 4.20%에서 0.05% 하락한 4.15%로 발표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