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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신용시장 '이상기류' 내년 달러채 디폴트 비상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04:33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04:3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아시아 달러화 표시 채권시장의 유동성 흐름에 이상 기류가 뚜렷하다.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정크등급 회사채의 미 국채 대비 프리미엄이 1000bp(1bp=0.01%포인트)를 훌쩍 넘었다.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이른바 부실 채권으로 분류되는 물량이 600억달러로 늘어났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아시아 지역의 달러채 디폴트가 크게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만기 도래하는 투기등급 달러화 표시 채권이 15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 그림자 금융의 발작부터 중국 기업의 연이은 디폴트까지 이미 신용시장에 한파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일부 회사채의 수익률은 15% 선을 뚫고 올랐다.

유동성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들 사이에 회사채 차환 발행이 간단치 않다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중국 건설업체부터 인도네시아의 광산업체, 그림자 금융에 의존하는 인도 기업들까지 내년 달러채 디폴트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경고다.

중국 반도체 칩 업체인 칭화 유니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정부의 IT 부문 야심을 배경으로 탄생한 업체는 지난해 9000만달러 적자를 냈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2016년 59.1%에서 2017년 62.1%, 2018년 73.4%로 급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칭화 유니그룹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를 공격 매도했고, 채권 만기 연장이 절실한 상황에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밀렸다.

한 때 중국판 JP모간으로 통했던 차이나 민생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올해 중국 최대 달러채 디폴트를 낸 데 이어 내년 20억달러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아시아 지역의 하이일드 채권 디폴트율이 올해 1.7%에서 내년 3.0%로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금융당국이 이른바 좀비 기업의 퇴출과 부채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의 정크본드 매입 열기가 한풀 꺾인 만큼 신용시장이 강한 적신호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인도의 그림자 금융 위기가 내년 한층 고조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은행 금융권의 유동성 경색이 더욱 악화될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아시아 기업 구조조정 컨설팅 업체인 알바레즈 앤드 마살 아시아의 론 톰슨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레버리지가 한계 수위"라고 강조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아시아 신용시장 혼란을 겨냥, 부실 채권 펀드 모집에 나섰다. 홍콩 소재 더블 헤븐 캐피탈이 특히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업체는 아시아 지역의 부실 채권 규모가 6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기 위한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디폴트 우려와 이에 따른 유동성 경색으로 인해 가격이 액면가 1달러 당 50~70센트까지 떨어진 채권을 매입해 차익을 거둔다는 계산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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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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