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하는 대학..."민주주의 무시"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5:22

한국외대·충남대 등 캠퍼스 내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
"싸움이 아니라 대화 원한다...다른 조치 취했어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일부 대학 당국이 홍콩 항쟁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대자보를 자체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은 "교내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학 당국을 규탄했다.

20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일부 대학 당국이 캠퍼스 내 게재된 홍콩 시위 지지 관련 대자보를 자체적으로 철거하고 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소속 학생이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 터널에 마련된 '레넌 벽'에 부착할 홍콩 시위 지지 포스트잇을 적고 있다. 2019.11.11. hwyoon@newspim.com

이들 대학은 대자보 철거 이유에 대해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대자보와 유인물로 갈등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상황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된 게시판이 아닌 곳에 붙은 대자보의 경우 불법 게시물이라는 이유로 철거됐다. 학교의 허락을 받지 않은 게시물이라 규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이에 학생모임은 긴급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모순된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자보를 둘러싼 학교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며 앞으로 대학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측은 오히려 의견을 표출할 공간을 늘려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했어야 했다"며 "설사 폭력 상황이 우려된다고 하더라도 대자보를 철거하기보다 안전을 위한 다른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자보를 둘러 싼 다양한 주체들과 싸움이 아니라 대화를 원한다"며 "그 대화를 위해서라도 대자보는 붙여질 자유, 철거되지 않을 자유, 반박할 수 있는 자유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모임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 인근 금세기 빌딩 앞에서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를 마친 후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