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와 동맹은 인도·태평양 안보의 핵심축"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다"며 "이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encouraging sign)"라고 말했다.
동아시아 순방 일정 중 한국을 찾은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1차관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강경화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11.06 leehs@newspim.com |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 11분간 환담했다. 지난 2018년 9월 유엔총회 계기 한일 정상회담 이후 두 사람의 첫 대면 접촉이었다.
스틸웰 차관보는 "말해왔듯 한미 관계와 동맹은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방콕에서의 논의를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콕에서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 간 협력 방안을 담은 문서를 도출했다"며 "공동의 관심사와 협력 분야를 담았다는 데서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 2일 방콕에서 외교차관보 회의를 갖고 인도·태평양 전략과 신남방정책 간 협력 동향을 망라한 '설명서'(Fact Sheet)를 채택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강 장관 및 조 차관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협의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회동한 뒤 국방부에서 정석환 국방정책실장과 만날 예정이다 방한 일정을 마치는 오는 7일에는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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