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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스스로를 넘다…'기생충', 호평 속 북미 누적매출 66억원

기사입력 : 2019년11월04일 09:09

최종수정 : 2019년11월04일 09:1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이 '설국열차'의 북미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CJ ENM은 4일 박스오피스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이 1일(현지시간)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565만9526달러(66억466만6842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 메인 포스터 [사진=CJ ENM] 2019.11.04 jjy333jjy@newspim.com

이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2013)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456만3650달러(53억2349만7725원)를 넘어선 기록이다. '설국열차'는 당시 8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 17만1187달러(1억9968만9635원)를 기록했다. 이후 상영관 수를 최대 356관까지 확장하는 등 현지서 화제를 모았다.

◆ 10월 11일 개봉, 오프닝 스코어 38만 달러…상영관 43배·매출 47.1%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북미 언론과 평단의 스포트라이트 역시 받으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달 11일 3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 38만4216달러(약 4억4818만7964원)를 기록했다. 극장당 12만8072달러(약 1억4901만1772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최고 평균 매출 기록이자 미국 영화 포함 전체 영화로는 2016년 개봉한 '라라랜드' 이후 가장 뛰어난 스코어다. '라라랜드'는 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스크린당 평균 수입 17만6220달러(2억464만4286원)를 기록했다.

개봉 3주차에는 상영 극장이 43배 증가했다. 개봉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3개 상영관에서만 '기생충'을 볼 수 있었지만, 10월 18일 33개관으로 한차례 확장됐다. 이어 개봉 3주차에는 129개 상영관으로 늘어났고 개봉 4주차에 접어든 1일에는 상영관이 463개관으로 많아졌다. 

증가한 극장 수만큼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지난 주말(10월 25~27일) 3일간 박스오피스 매출은 182만6424달러(21억3052만3596원)를 기록했다. 개봉 2주차 주말(10월 18~20일) 박스오피스 매출 124만1334달러(14억4255만4241원)와 비교하면 47.1% 증가한 수치다.

극장당 평균 매출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앞선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작들의 공세 속에도 박스오피스 순위 10위권을 오르내렸던 '기생충'은 상위 12위권 영화 중 가장 높은 극장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10월 25~27일)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말레피센트2' '조커'가 각각 극장당 5110달러, 4890달러를 벌어들였을 때 '기생충'은 1만4158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1.04 jjy333jjy@newspim.com

◆ 로튼토마토 99% 유지…월드와이드 매출 1억1000만 달러 육박

북미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토마토 신선도로 영화 평점을 집계하는 로튼토마토가 99%로 최상의 신선도를 부여한 가운데, 현지 주요 언론의 리뷰를 숫자로 환산해 보여주는 메타크리틱 역시 95%를 기록하고 있다.

메타크리틱 100점을 준 LA타임즈는 "'기생충'은 익살스럽게 시작해 절망에서 마무리된다. 매 장면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주며 관객들은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집중하게 된다"고 호평했다. 워싱턴포스트와 타임 역시 100점을 부여하며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가장 최신작이자 걸작이며 올해 최고의 영화" "이 영화는 전 세계가 공감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각각 치켜세웠다.

미국 유명 비평가 A.O. 스콧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기생충'은 공포, 풍자, 비극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그 어디에도 존재하는 계급 투쟁에 관련한 날카로운 교훈을 전달한다. 봉준호를 세기의 감독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가 아주 영리한 방식으로 돌아왔다. 그가 선사하는 영화는 틀림없이 아주 큰 공감을 하게 만드는데 적절하고 광범위하며 시의적절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러시아, 태국, 이스라엘, 벨기에, 폴란드, 독일 등 세계 30개국에서 개봉했다. 지금까지 한국을 포함한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매출 총합은 1억1000만달러에 육박한다.

북미 흥행의 상승세에 내년 초까지 이탈리아, 브라질, 루마니아, 네델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아랍 에미레이트, 노르웨이, 핀란드, 레바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인도, 아르헨티나, 칠레, 영국 등에서 개봉이 예정돼 전 세계 매출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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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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