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한국판 와타나베부인? 삼성생명 '외화보험' 출시 검토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06:01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06:01

TF 통해 시스템 및 상품 개발...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29일 오후 2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삼성생명이 외화보험 출시를 검토중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국내 보험상품에 장기투자해도 향후 돌려받는 환급금에 대한 기대수익이 낮아진 탓이다. 이에 미국 등 금융선진국의 회사채 등에 투자, 더 높은 수익을 돌려주기 위한 상품 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외화보험 출시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 TF에는 IT부서는 물론 상품개발부서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시스템 구축에 따라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외화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스템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려면 1분기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준비하고 있는 외화보험은 달러종신보험으로 전해졌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의 대표 상품이지만 보험료 납입시기와 보험금 수령시기의 간극이 길어 적립금을 장기간 운용해야 한다. 이 적립금을 미국 회사채 등에 투자, 국내 투자보다 더 높은 이율을 적용하기 위해 외화보험 출시를 검토하는 셈이다.

전날 기준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765%인 반면 미국 10년물 회사채 평균금리는 2.5% 내외(AAA등급 2.450%, AA 2.454% A 2.707%)다. 통상 보험사는 일반계정에서 AA나 A등급에 투자한다. 즉 우리나라 국고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약 1%포인트 정도 높다.

국내도 물론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보다 높다. 하지만 보험사가 투자할만한 A등급 이상의 우량회사채 물량이 많지 않고, 10년 이상 장기회사채는 규모가 많지 않다. 이에 보험사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금까지 외화보험은 주로 외국계 보험사들이 취급했었다.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등이 대표적인 외화보험 판매 보험사다. 주로 외국계 보험사들이 외화보험을 내놓은 이유는 원화를 투자하는 화폐로 변환하는 시스템 구축 때문이다.

외화보험 중 하나인 달러보험을 출시하려면 원화를 달러화로 변환하는 시스템이 선행 구축돼야 한다. 외국사들은 한국에 진출하면서 이미 이런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국내사보다 앞서 외화보험 출시가 가능했다. 국내에선 하나생명이 지난 5월 달러ELS변액보험을 출시했다. 다만 하나생명은 과거 HSBC와 합작사로 이미 원화를 달러화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뒀다.

삼성생명은 통화전환 시스템 구축에 수백억원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화보험을 출시하면 사실상 국내 보험사 중 최초가 된다. 또 삼성생명의 규모 및 조직력·판매력을 감안할 때 외화보험 시장이 일시에 커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2위권 보험사인 한화·교보생명은 물론 중견사인 미래에셋·신한생명 등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외화보험을 출시하면 2위권 회사인 한화·교보생명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며 "개인의 보험료를 모아 기대수익이 높은 해외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생명이 외화보험을 출시하면 한국판 '와타나베부인'이 등장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가 높은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흐름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