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서른살’ 빈폴, 한국색 입혀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3:14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13:14

30년 만에 리뉴얼..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
내년 1월부터 리뉴얼 제품 선보여..890311 라인 론칭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인천의 한 폐공장. 약 1200여평의 공장 부지에 빈폴 부스 5개가 만들어졌다. 이 부스에선 30년 만에 리뉴얼한 빈폴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이 공장은 1968년에 설립돼 1970~1980년대 경제발전을 주도했던 곳”이라며 “빈폴의 역사와 전통을 그리고 감성을 잘 반영할 것으로 판단돼 리뉴얼 첫 공개 장소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빈폴 부스 5곳이 마련된 인천의 폐공장 내부 [사진=최주은 기자]

1989년 3월에 론칭한 빈폴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젊은이들과 함께 성장한 브랜드인 빈폴은 이제 ‘노후’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아시아 이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우선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3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브랜드 리뉴얼 컨설팅 고문 계약을 맺었다.

정 고문은 “과거 빈폴은 영국의 트레이션, 미국의 아이비리그 스타일을 고집해왔다”며 “‘왜 우리만의 이야기를 쓰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지금부터는 빈폴만의 이야기를,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한다”며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빈폴은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해 한글 디자인 뿐 아니라 당시의 건축과 생활공간 등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스타일의 상품과 매장을 선보였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적 포인트를 살려 새로 만든 한글 로고는 ‘ㅂ, ㅍ’ 등 자음을 체크 패턴에 세련되게 디자인해 빈폴만의 독창적인 체크 패턴을 창조했다.

또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도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의 철학을 토대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앞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Penny Farthing)’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퀴살을 없앴다. 체격과 머리스타일, 자전거를 타는 각도 등 동시대적인 디자인을 반영했고, 여성과 어린이 로고까지 자수와 프린트로 재탄생시켰다.

빈폴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구호 고문 [사진=최주은 기자]

빈폴은 론칭 시기인 1989년3월11일을 모티브로 한 글로벌 전용 상품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을 출시한다. 레트로 감성을 토대로 1960~1970년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컬러를 활용했으며 기존 라인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빈폴은 매장에 리뉴얼 요소를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오는 2020년 1월부터 리뉴얼 상품을 내놓는다. 봄 컬렉션부터 교체를 시작해 오는 SS시즌에는 리뉴얼 상품들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빈폴은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도전도 병행한다. 중국 이외의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것.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은 “중국 이외 시장의 첫 도전”이라며 “국가 한정을 두진 않겠지만 우리 브랜드가 포지셔닝할 수 있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업부장은 “이번 빈폴 리뉴얼은 브랜드 노화와 세대간 격차를 줄이고 핫 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시작”이라며 “30년동안 지속됏던 브랜드가 리뉴얼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면 또 30년이 지나고 결국 해외처럼 100년된 브랜드가 탄생하는 날도 오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