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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변동성의 10월 맞아 글로벌 시장은 '긴장'에 숨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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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 정말로 세계 경제의 곳곳을 살피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세계 경제에 대한 발언에서 아직 권위를 잃지 않는 곳이 세계은행(World Bank)이다.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는 최근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경고했다.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6월 세계은행이 내놓은 전망치 2.6%에 못 미친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무역 불확실성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유럽 경기 침체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또 선진국들은 물론 신흥국들도 투자가 미진해 앞으로 의미 있는 소득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완곡하고 점잖은 표현이라 하겠다.

맬패스 총재보다 3일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노골적이었다.

그는 10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첫 인터뷰에서 "오리무중인 무역분쟁, 브렉시트, 자연재해 등으로 대규모 경제 붕괴가 초래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 대해 경고하며 세계 각국은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길 촉구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임 IMF 총재는 햇빛이 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구름이 끼고 가끔 비가 오는 시기에 취임한 만큼 지붕 고치는 일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공공투자와 구조개혁을 세계 각국은 지금 당장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다자주의를 회복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게오르기에바의 포부가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볼 때 이런 말이 현실성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경제 붕괴' 또는 'R(recession)의 공포'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면서 '자기실현의 속성'을 우려해 이런 용어를 남용하지 말자는 자성론도 등장하는 상황에서 IMF 수장이 하는 이런 말은 예사롭지가 않다.

나 홀로 잘 달리고 있는 미국 경제도 최근 이전과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를 두고 '경기 둔화의 전조'란 해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용 증가율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소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50년 만의 최저 실업률(3.5%)이지만, 한 투자은행은 "지난달(9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13만6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14만5000명)에 미치지 못했고, 또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1년 전보다 2.9% 오르는 데 그쳐 시장 기대치(3.2%)를 밑돌면서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R'이 회자됐다.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소비'에 힘입어 내수시장을 키워 왔다. 그런데 임금 감소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기는 곧장 얼어붙을 수 있다. 무역분쟁의 결과 관세로 인해 중국산 수입품 가격이 빨리 올라가는 점도 소비에 악재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National Association of Business Economists)가 10월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중반부터 미국 경제의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응답자 80%가 미국 경제의 하강 리스크를 경고했고, 이는 지난 6월의 60%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더 높아진 것이다.

올해는 2.3%의 성장률로 확장 기조를 유지하지만, 대선이 있는 2020년 말에는 한파가 닥치고 성장률이 1.8% 내려가면서 2021년에는 침체가 본격화된다는 예상이다.

여기서도 관건은 소비다. 주요국과 무역 전면전을 치르면서 제조업 경기가 바닥으로 꺼졌지만, 유일한 성장동력이던 소비자 지출로 버텨온 미국 경제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는 분석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으로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무역정책이었다. 1차로 제조업이고 이어 서비스업으로 나아가서 기업투자와 고용까지 그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조한 실물경제 부문 위로는 흔들리는 금융 부문이 있다. 여름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변동성의 달' 10월을 맞아 재확대 여부가 투자자들 초미의 관심사다.

1929년 대공황과 1987년 블랙먼데이, 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주가 폭락이 모두 10월에 시작됐다.

이런 상황을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가 놓칠 리가 없다. 그는 영향력 있는 기고가들이 글을 싣는 월간지(PS)에서 내년을 진단하면서 글로벌 위기를 경고했다.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도 올 수 있다고 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는 향후 세계 경제가 침체할 4가지 시나리오를 치킨게임에 비유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이란 갈등, 브렉시트, 아르헨티나의 포퓰리즘 정권 장악 등 4대 '치킨게임'이 전 세계 경제 불황을 재촉하고 모두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입는 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사태를 뛰어넘는다는 것.

루비니 교수는 복합적인 불황 속에 세계 경제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것은 민간소비가 유지되기 때문으로 봤다. 그렇지만 4대 치킨게임이 가속화할수록 글로벌 공급망 축소로 공급 측면 위축에 이어 소비 여력이 감소하면서 수요 측면 불황도 가속화할 것으로 경고했다.

루비니는 "연말까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인상 경쟁이 높아지고,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공급 위축에다 소비 악화로 이어져 글로벌 경기는 냉각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는 그나마 4개의 치킨게임에서 모두 대화의 창이 열려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루비니는 어느 쪽도 상대방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두운 면이고, 더 나쁜 것은 치킨게임에서 결코 지지 않기 위해 눈을 감고 치닫는 이기심에 모두가 빠져 있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현재를 칼날 위에서 겨우 균형을 유지하는 형국에 비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조사에 따르면, 흔들리는 10월을 더 흔들어 한쪽으로 기울게 하는 요인으로 무역전쟁을 첫째로 꼽았다.

비록 미-중 1차 협상이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매듭짖는데 또 다른 갈등이 나오고 있다. 칼날 위의 10월. 그것도 흔들림이 더 심한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10월을 지나가면서 세계 경제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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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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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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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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