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탈(脫)석탄' 첫평가 '충남도 금고지기' 누가 될까

기사입력 : 2019년10월01일 06:01

최종수정 : 2019년10월01일 06:01

농협·하나·우리·국민 등 충남도 금고 설명회 참석
최초 '탈석탄 여부' 평가항목 반영 상징성 있어
"단평가엔 큰 변수 안될듯…향후 압박카드 여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지자체 처음으로 '탈(脫)석탄'을 외친 충청남도의 새 금고지기가 이달 선정된다.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이 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입찰이 향후 지자체 금고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융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1일 충청남도 및 은행권에 따르면 충남은 지난 달 24일 오후 금고신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현재 충남 1금고, 2금고를 맡고 있는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관계자가 참석했다. 충남은 오는 7~8일 제안서를 받은 뒤, 마지막 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남의 금고 선정결과가 주목받는 것은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탈석탄 여부를 평가항목에 넣었기 때문. '탈석탄' 여부가 금고 입찰의 당락을 좌우하면, 향후 지자체 금고 선정과정에서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엔 투자, 대출시 환경에 미치는 위험성을 고려하는 지속가능금융이 화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충남에서 변경된 기준으로 어떤 은행이 (금고로) 선정됐는지 구체화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손익이 갈리는 사례가 1~2곳 생겨나면 시장이 바뀌는 신호가 된다. 이에 국내 은행권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충남이 올해 새롭게 추가한 평가항목은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 협력사업(5점)' 중 2점을 차지하는 △탈석탄 선언 및 석탄금융 투자 여부(1점) △친환경에너지 발전 투자횟수, 총사업비(1점)이다. 이에 따라 충남 금고지기에 도전할 은행들은 전과 달리 친환경 활동을 증빙할 자료를 새로 준비해야 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새로 생긴 항목이다보니 준비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항목별 배점에 맞춰서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장은 '탈석탄' 여부가 충남 금고 선정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실효 배점이 낮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르면 금고 선정과정에서 세부항목별 금융회사 간 점수차는 '배점한도의 4~10%' 범위 내다. 1점짜리 항목이면 회사별로 최소 0.04점, 최대 0.1점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이중 '지역사회 기여' 부문은 회사별 점수차를 더욱 좁히기 위해 4~10%를 적용한 후, 추가적으로 50% 이내로 낮춘다. 즉, 1순위가 배점한도가 1점인 탈석탄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면, 2순위는 0.95점(점수편차 '배점한도의 10%' 적용 가정시)을 받아 양 금융사 간 점수차가 0.05점에 불과하다. 

은행들도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설명회에 참석한 은행들 역시 새로 생긴 항목임에도 탈석탄 및 친환경에너지 발전 투자 등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석탄금융을 하지 않는 은행이 없다"며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석탄발전 PF대출액은 신한은행 1414억원, 우리은행 1369억원, KEB하나은행 1027억원, IBK기업은행 967억원, KB국민은행 864억원, NH농협은행 371억원, 부산은행 281억원, 광주은행 137억원 등으로 적지않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아직 (탈석탄 금융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시중은행은 없는 것 같다. '현실의 벽이 높구나' 생각한다"며 "기후변화가 심각하니 같이 참여해달라는 의지를 담아 내세운 상징적인 지표인데, 한 시중은행이라도 이행하면 지표로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종오 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당장 금고 선정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순 있다"면서도 "탈석탄 금고(충남 금고)로 선정된 은행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석탄금융을 하고 있는 경우 등 금고로 선정된 후에도 은행들을 압박하는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