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바른정당계, 내주 초 탈당 발표할듯..."신당 창당 맘 굳혀"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7:32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7:32

"비대위 논의도 정리…호남계 의원들 손 대표 지지로 마음 굳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5개월여간 끊임없이 내분을 겪어오던 바른미래당이 결국 분당 수순으로 가는 모양새다.

26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최근 당을 나와 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진영의 한 의원은 "최근들어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의중을 들어보면 당에서 나와 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더라"면서 "손 대표가 당권을 놓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있으니 이들끼리 힘을 모아 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최근 바른정당계 의원들끼리의 만남이 자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주 일요일에도 만나 향후 행보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24 kilroy023@newspim.com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이르면 다음주 중 탈당 결심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2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돼 월말에나 끝나는 만큼, 이달 말인 다음주 초까지는 당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는 것이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한 바른정당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지난 24일 당 내 15명의 의원들이 함께 손 대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지 않았냐"며 "호남계 의원들의 대답을 이번주까지 기다려보고 향후 대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당과의 이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서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왔지만 손 대표를 강제로 퇴진시킬 방법은 없다.

게다가 손 대표는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이 명확하다. 자신이 당권을 놓는 순간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돼 제3지대 정당으로서의 가치를 잃는다는 것.

그렇다고 당 재건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당 내에서는 호남계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을 재건하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 역시 추진력을 잃은 상태다.

바른미래당 내 한 관계자는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비대위를 꾸린 그 후의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이 때문에 비대위 논의는 어느정도 정리가 됐고, 호남계 중진 의원들은 손 대표 체제를 지지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5 kilroy023@newspim.com

결국 바른정당계 의원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당을 떠나는 것 뿐인 셈이다.

다만 이들의 탈당에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4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철회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했던 바른미래당 의원들 중에는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비례대표여서 당을 나가게 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따라서 신당 창당에 섣불리 합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정치권 안팎에서 예상했던 '안철수·유승민' 투톱 체제의 신당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아직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안 전 대표 측근들의 전언이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인사는 "지난 8월 말 부인 김미경 교수가 입국을 했는데 안 전 대표는 함께 입국하지 않았다"면서 "통상 항상 같이 움직이는 두 분이 따로 지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안 전 대표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지금 안 전 대표가 귀국하게 되면 손학규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때"라며 "아직 그 결심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선거제 개편안이 정리되는 것을 보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안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한 것도 총선이 있던 해인 2016년 초였던 만큼, 안 전 대표는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지난 2018년 2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통합추진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2.02 kilroy023@newspim.com

다만 안 전 대표가 귀국해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유승민 전 대표와 손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이 몸담았던 당을 모두 깨고 나온 셈"이라며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고, 국민의당도 바른정당도 국민의당과 합치면서 깨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까지 자신이 만든 바른미래당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는 차원에서도 본인이 꾸렸던 바른미래당을 손 대표와 함께 재건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나뉘어진다면 유승민 전 대표를 필두로 하는 보수 성향의 신당이 창당될 가능성이 높다.

한 보수 정치권 인사는 "관건은 제2의 바른정당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나 홍정욱 전 의원 등 개혁적 보수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그는 "또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의원들도 자신들의 생존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손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에서 분리되어 나와 개혁 보수 정당으로 자리를 잡아야 내년 총선에 앞서 보수 통합도 원활하게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