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유튜버로 살아남기]⑪ '자기만족' 하나면 충분, '양주석' 양준영

기사입력 : 2019년09월15일 10:01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4:22

구독자 200명 넘기면서 팬도 생겨
"유튜브는 일기장 같은 것…남들이 안 봐도 계속하겠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모든 유튜버들이 인기 있을 순 없다. 1000개의 유튜브가 있다면 인기를 끄는 건 고작 한두 개. 구독자가 적어도 꿋꿋이 활동하는, 우리가 잘 모르는 유튜버들이 대다수다. 유튜브 채널 '양주석'을 운영하는 양준영씨(36)가 그렇다.

양주석은 무슨 뜻일까.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는데, 고등학교 때 유학생회 회장을 했다. 그때 '주석'으로 불려 유튜브도 '양주석'으로 하기로 했다.

유튜버 '양주석' 양준영씨. [사진=백진규 기자]

올해 1월 방송을 시작한 그는 제품 리뷰, 먹방, 재테크 상담, 이직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구독자는 겨우 200명을 넘겼다. 그래도 그는 1주일 1영상을 올리려고 애쓴다. 왜? 유튜브를 하면 행복하니까.

양씨는 세상에 유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유튜버가 됐다. "다큐멘터리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분이 죽기 전까지 보람 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저도 살면서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제 경험을 공유하면서 함께 힘내고 싶었다. 또 유튜브를 하면 누구나 다 유튜버인 거 아니냐. 내 인생에 이런 트렌디한 명함 하나쯤은 있었으면 했다."

양씨는 본래 뱅커다. 일반 은행에서 일하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직했다. 은행 퇴직썰 등을 보고 예전 은행 동료나 후배들이 오랜만에 연락하기도 한단다.

구독자 수가 아직은 적다 보니 유튜브로 수익을 올리는 건 어불성설. 유튜브는 구독자 1000명, 시청시간 4000시간이 지나야 수익화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괜찮다. 제가 유튜브를 하면서 더 행복해졌다. 대도서관, 보겸 같은 유튜버들은 벌써 5년, 10년씩 인터넷방송을 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사람들인데, 벌써 실망하면 안 된다. 또 조회 수만 생각하면 웃기고 놀라게 하는 오락 콘텐츠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캡쳐=유튜브 '양주석']

최근 양주석 영상을 보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은행 퇴사썰을 보고 '나만 고통받는 게 아니었다'고 공감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카드나 캐피탈 쓰지 말라는 영상을 통해 돈 관리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다.

"내가 사회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면 힘이 난다.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 보니 과거에 카드 돌려막기로 고생도 했다.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보람도 크다."

다만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만큼 유튜브 도전이 쉽진 않다. 퇴근 후 여가시간이 없어지긴 했지만 어차피 취미생활이니 괜찮단다. 앞으로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유튜브는 계속해 나갈 생각임도 분명히 했다.

"사실 4년 전쯤에 키즈 콘텐츠로 방송에 도전했던 적도 있었다. 그만큼 성공한 유튜버가 된다는 게 녹록지 않다는 거 안다. 제가 처음부터 돈 벌고 유명해져야지 하고 유튜브를 한 것도 아니다. 유튜브에 제 기록을 남기는, 일종의 일기장이다. 또 하다 보면 언젠가는 수입도 생길 것 같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