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동걸 회장 "산은+수은 합병안, 정부에 건의"

기사입력 : 2019년09월10일 16: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8:14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두 기관 합병시 정책금융기관으로 더 많은 역할 가능"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금융의 효과적 역할 수행을 위해 정책금융기관도 '구조조정' 할 필요성이 있단 논리다. 이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두 은행의 합병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학선 기자 yooksa@


이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두 기관이 합병되면 훨씬 시너지를 내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를 이끌어 갈 정책금융을 만들어 내야 하는 시기"라며 "산은과 수은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해 훨씬 강력한 정책금융기관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은행이 합병될 경우 정책금융의 제도화, 직원들의 자질 향상 등을 통해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어떤 CEO가 오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시장의 기대만큼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향후 20년 내에 산은이 거두는 수익의 절반 이상을 국제금융 쪽에서 얻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산은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제금융에서 얻는 수익을 기반으로 국내 경제를 지원하는 데 쓰는 체제로 조직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 이전설'에 대해선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일부 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산은의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지만 정치권의 대세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할 이 시점에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쓸데 없는 논의를 멈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산은의 향후 과제로 ▲구조조정 상시화 ▲혁신성장 지원 ▲경쟁력 강화 등 세가지를 꼽았다.

우선 구조조정 상시화의 경우 "과거 정부에서도 묵혀온 구조조정 문제를 대부분 해결한 것으로 자평한다"며 "구조조정을 상시화하고 또 구조화하기 위해 최근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과 관련된 남은 숙제는 KDB인베스트먼트를 조속히 시장에 정착시켜 시장에서 작동하는 정상적 기관으로 만들고 더 나가아 시장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산업화가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 새로운 혁신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한국경제가 정체를 겪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등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혁신성장의 발굴과 육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에 대한 산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건 등을 묻는 질문엔 답을 아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금호산업을 중심으로 한 매각 주체에 전부 일임해 아는 것이 없다"며 "주어진 여건하에서 가장 좋은 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에 참여해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슈와 관련된 일본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해선 "일본이 합리적이고 또 냉정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며 "정치적으로 좌지우지될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