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독]조국 부인 소유 건축물대장 38년째 '방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81년 가옥대장 정보만 그대로 옮겨 적어
38년 동안 새롭게 추가된 정보 無
건폐율·용적률 기준 준수 확인 불가
불법 증축·개조 확인할 방법도 없어
일각에선 애초 불법 건축 의혹 제기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부인 정모(57)씨가 소유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소재 상가 건물의 일반건축물대장이 사용승인 후 약 38년 동안 표시변경이 되지 않는 등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건물을 상속받은 후 현재까지 일반건축물대장에 건폐율·용적률 등 주요 정보를 기재하지 않고 있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주요 정보가 누락돼 있어 정씨 소유 건물이 현행 건축법에서 규정한 건폐율·용적률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물 도면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불법 증축·개조 여부 역시 단속할 길이 없다.

◆ 1981년 사용승인 후 2016년 상속…정보도, 도면도 없어 제재 피해

23일 뉴스핌 취재 결과 정씨가 소유한 성북구 하월곡동 상가 건물은 1981년 10월 23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당시 건물 소유자는 정씨 부친이었다. 정씨 부친은 2016년 정씨와 그 형제들에게 건물을 분할 상속했다.

문제는 건물 사용승인 후 38년 동안 건축물대장에 △건폐율 △용적률 △대지면적 △건축면적 △(신축)허가 날짜 △준공 날짜 등 주요 정보가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1981년 당시 통용됐던 정씨 건물 가옥대장과 현재 활용되는 일반건축물대장을 비교해본 결과 새롭게 추가된 정보는 없었다.

정씨가 표시변경을 통해 주요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어 해당 건물이 건축법에서 규정한 건폐율·용적률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씨 건물이 위치한 곳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허용 건폐율은 60% 이하, 용적률은 150~250%다. 기준을 초과할 경우 '불법 건축물'에 해당돼 과태료 및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이 된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부인 정모(57)씨가 소유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소재 상가. hakjun@newspim.com 2019.08.22.

특히 관할 구청인 성북구청에는 정씨 건물의 도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불법 증축·개조 여부도 적발할 수 없는 상태다. 불법 증축·개조 여부는 신축 허가 당시 도면과 실제 건축물을 비교해 변경된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추후 정씨가 건물을 불법 증축·개조해도 제재를 피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건축물대장에 정보 기재가 의무는 아니다. 1981년 당시 가옥대장에는 정보를 기재할 공간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가옥대장이 건축물관리대장으로, 다시 일반건축물대장으로 양식이 바뀌면서 주요 정보를 새롭게 기재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럼에도 정씨는 이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해당 건축물의 도면을 찾을 수 없다"며 "현재 갖고 있는 자료만으로는 해당 건축물에 불법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이 개인 사유재산에 무작정 들어가 건폐율·용적률을 확인하거나 측량을 해서 도면을 만들 수는 없다"며 "건축주나 건물주가 표시변경을 통해 해당 정보를 새롭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증명 서류 없어…불법 건축 이후 '양성화 과정' 거쳤나?

일각에서는 정씨 건물이 과거 불법 신축된 뒤 정부가 시행한 '양성화 과정'을 통해 합법화된 건물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애초 불법으로 건축된 건물이기 때문에 주요 정보들이 건축물대장에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08.13 mironj19@newspim.com

정씨 건물이 합법적인 승인 절차 아래 신축됐다는 것을 증명할 관련 서류는 관할 구청 내 존재하지 않았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건축물관리대장 외 해당 건물에 대한 자료는 갖고 있는 게 없다"며 "해당 건물이 적법한 허가를 얻어 지어진 건물인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정씨 건물의 건축물대장에도 언제 신축 허가를 받았는지, 착공일은 언제인지, 건축주가 누구인지, 시공사 및 설계자가 누구인지 등의 정보는 없다.

앞서 정부는 1981년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한시적으로 시행, 불법 건축물에 대한 양성화 과정을 거쳤다. 당시 건축 허가를 받지 않거나 미신고된 건축물, 사용승인이 없는 건축물 등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합법 건물로 인정해줬다.

모 부동산 건축 관련 전문가는 "80년대 이전 정상적인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건축된 건물이 상당히 많았다"며 "정부가 양성화 과정을 시행해 일부 불법건축물을 합법화 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성화 과정으로 합법화된 건물인 경우 관련 정보나 자료가 없을 수 있다"며 "해당 건축물 역시 이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