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대통령 "고(故) 이용마 기자, 치열했던 삶과 정신 기억하겠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4:50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15:32

"기자의 자리로 돌아오길 바랐던 바람 뒤로 한 채 먼 길"
"정부, 언론자유가 상식 되도록 모든 노력 다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이용마 MBC 기자의 별세 소식에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아침 이용마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 다시 기자의 자리로 돌아와주길 바랐던 국민들의 바람을 뒤로 한 채 먼 길을 떠났다"며 "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용마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용마 MBC 기자의 별세 소식에 고인을 추모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이용마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다시 기자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바랐던
국민의 바람을 뒤로 한 채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용마 기자의 삶은 정의로웠습니다.
젊은 기자 시절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기득권의 부정과 부패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주기 위해 가장 험난한 길을 앞서 걸었습니다.

저는 2012년 MBC 노조의 파업 때 이용마 기자를 처음 만났습니다.
전원 복직과 언론의 자유를 약속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면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2016년 12월, 복막암 판정을 받고 요양원에서 투병 중이던 그를 다시 만났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촛불혁명의 승리와 함께 직장으로 돌아온
이용마 기자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만 
2019년 2월 17일, 자택 병문안이 마지막 만남이 되었습니다.
병마를 이기면 꼭 MBC로 돌아와
사회적 약자를 살피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제 동료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위한 험난한 투쟁에서,
또 그 과정에서 얻은 병마와 싸울 때,
이용마 기자는 늘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정부는 이용마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