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사주’ 받은 이스라엘 “오마르 등 美 민주의원, 입국 불허” 논란

기사입력 : 2019년08월16일 04:54

최종수정 : 2019년08월17일 04:51

인종차별 공격했던 트럼프 “입국 허용하면 이스라엘 나약함 징표”
민주당 강력 반발, “민주적 가치에 대한 모독” 결정 번복 요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을 받아온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의 입국을 불허했다. 이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입국 불허 요구 직후 나왔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결정은 내려졌다, 결정은 그들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는 것”이라며 두 하원의원에 대한 입국 불허 방침을 밝혔다.  

오마르 의원과 틀라입 의원은 이슬람교 신자로서,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해왔다. 특히 틀라입 의원의 가족은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주민 자치지역인 ‘웨스트뱅크(요르단 강 서안)’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 두 의원은 다음 주 이스라엘을 방문, 웨스트뱅크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왼쪽부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에 대한 입국 거부 결정은 평소 강력한 유대 관계를 가져왔던 트럼프 대통령과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합작품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오마르, 틀라입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유색 초선 여성의원 4명이 미국사회에 불평만 늘어놓고 반 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주장,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이스라엘이 오마르와 탈리브 의원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아주 엄청난 나약함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입국 불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트윗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입국 불허 방침이 발표되자 트위터를 통해 “오마르와 틀라입 하원의원은 민주당의 얼굴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스라엘을 혐오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및 백악관도 두 의원의 입국 불허 결정과 관련, 이스라엘 정부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스라엘 만큼 미국과 그 의원들을 존중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두 의원의) 방문 일정은 이들의 의도가 이스라엘에 피해를 주려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고 미국 언론들도 이를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루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오마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는 “민주적 가치에 대한 모욕이자 냉대”라며 반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입장을 번복하라고 요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마르와 탈리브 의원에 대한 입국 거부 결정은 이스라엘의 나약함의 징표이자 위대한 이스라엘의 존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친 이스라엘 단체인 ‘이스라엘 폴리시 포럼’ 조차도 동맹국인 미국 현역 의원의 공식적인 이스라엘 방문은 환영받아야 한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