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아베, ‘反아베’ 외침에도 “여유”...영화보고 고향가고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0:48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10:48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反아베’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아베규탄 4차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오는 15일 광복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5차 촛불 문화제가 열린다.

이날 도쿄 한복판에서도 ‘反아베’를 외치는 시위가 열렸다. ‘야스쿠니(靖国) 반대 도쿄 촛불행동’을 중심으로 모인 시위대는 오후 7시 도쿄 YMCA 건물 앞을 출발해 야스쿠니 신사 인근 공원까지 약 1.5㎞ 구간을 40여분 간 행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제4차 촛불 문화제'가 열리는 가운데, 한 시민이 'NO 아베!'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8.10 kilroy023@newspim.com

시위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일까. 아베 총리는 11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미타니 코키(三谷幸喜) 감독의 신작 ‘기억에 없습니다!(記憶にございません!)’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 영화는 국민들로부터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 총리가 연설 중 청중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뒤 선량한 정치가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아베 총리는 영화 감상 후 미타니 감독과 간담회를 갖고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세계라 즐겁게 봤다”고 감상평을 전했다고 12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또 “나쁜 총리 시대에 소비세를 올리는 내용에서는 내 자신을 살짝 떠올렸다”고 농담 섞인 평을 하기도 했다. 미타니 감독이 “욱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웃으며 “욱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11일 영화 시사회 후 감독과 간담회를 갖는 아베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12일에는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을 방문한다. 이날 다부세(田布施)초에서 열리는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33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후 13일에는 ‘오봉’(매년 양력 8월 15일에 지내는 일본 최대의 명절. 우리의 추석)을 앞두고,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郎) 전 외무상의 묘소에 성묘할 예정이다. 14일 도쿄로 돌아 올 예정이다.

아베 총리의 야마구치 행(기시 전 총리 추모식 참석)은 우익 세력의 결집을 노리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고향에 가는 아베 총리의 행보를 보고 있자니, 자신을 규탄하는 국내외의 ‘反아베’ 외침은 이미 “기억에 없습니다”라며 애써 부정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달 22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자민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