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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 주요시장 자동차 급감..정만기, “정부 지원 절실”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5:52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5:52

7대 주요 시장서 3117만대...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
각국 정부, 자국 자동차 산업 발전보호 위해 전략 발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이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감된 것에 대해 우려와 함께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8일 “최근 우리 업계는 중국시장 실적 악화, 미-중 무역마찰에 더하여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하반기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증가와 불투명성 확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협력, R&D 투자 확대 등 기업측면의 노력을 정부가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 화평·화관법 등 환경, 안전, 노동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회가 발표한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2019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3117만대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화상 국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8.06 dlsgur9757@newspim.com

시장별로 보면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특히 최대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는 각각 11.0%, 10.3%의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또 선진시장인 미국(1.9%↓) EU(3.1%↓)에서도 판매가 감소한 반면,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브라질 시장에서만 유일하게 11.3% 증가했다.

브랜드 국적별로는 미국계와 유럽계가 각각 6.0%, 4.1% 감소하며 감소폭이 비교적 높았으며, 한국계와 일본계는 각각 3.1%, 1.5%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계 브랜드는 브라질 시장에서 15.7% 큰 폭으로 증가하고 일부시장에서는 소폭 감소하는 등 선방했으나, 중국(10.0%↓)과 인도(15.8%↓)에서 두 자릿수로 급감하며 전체적으로는 4.1% 감소했다.

일본계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유일하게 9.2%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내었으며, 전체적으로는 1.5%로 가장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미국계는 제너럴모터스(GM)의 선제적 구조조정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중국(23.5%↓), EU(7.6%↓), 인도(24.8%↓) 등에서 크게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6.0% 감소했다.

중국계는 판매감소가 1년여간 지속되면서 중국업체들은 중국시장 수요감소율(11.0%↓)를 상회하는 16.9% 감소했다.

한국계 브랜드는 중국시장을 제외하고 미국(3.1%↑)·브라질(8.2%↑)·러시아(0.9%↑) 등에서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하였으나, 중국시장에서의 부진(14.7%↓)으로 전체적으로 3.1% 감소했다.(주요시장 점유율은 7.1%에서 7.3%로 확대)

미국에서는 SUV 신차출시 전략이 주효하면서 한국계만 유일하게 증가, EU시장에서는 소형 SUV 등의 판매호조로 0.6% 소폭 감소한 전년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인도에서는 소형 SUV 현대차 베뉴 신차효과로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5.6% 감소에 그쳤다.

각국 정부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 발전과 보호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 의회, 전기차 세금 감면 물량 40만대 추가 법안 발의 △인도 2021~2022 회계연도 전기차에 총 14억4000만 달러 투자 계획 △프랑스·독일, 배터리 공장에 총 50~60억 유로 투자 등이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 업계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감소폭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며, SUV 신차확대, 환율안정, 판촉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등 회복세로 전환된 것은 경쟁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선진업체 대비 판매 규모, R&D 투자액, 출시 모델수 등에서 아직까지는 열세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완성차 노동조합을 향해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대외경제여건이 엄중한 터에 일본의 경제공격도 받고 있다. (그런데도)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3개 완성차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이달 중순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의 대립이 아닌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완성차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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