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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하 급제동 나서...美에 ‘조작 아닌 통제’ 메시지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17:01

최종수정 : 2019년08월06일 21:5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위안화 가치가 심리적 분기점인 7위안을 돌파하며 절하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중국 당국이 급제동에 나서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6일(현지시간) 고시환율을 달러당 6.9683위안으로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서베이 전망치인 6.9871위안보다 강하게 고시한 것이다.

또한 인민은행은 오는 14일 홍콩에서 300억위안(약 5조1564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기 채권을 매각해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날 2015년 이후 최대폭 하락했던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 발표 후 0.1% 회복했다.

미 1달러당 중국 위안화 환율 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전날 위안화가 7위안을 돌파하자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수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한다는 관측이 터져나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고, 이어 미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당연히 환율 조작 주장을 부인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위안화 절하를 초래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위안화 절하에 제동을 걸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은 중국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것도 있지만, 미국에 환율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석했다.

웨스트팩뱅킹 코퍼레이션 아시아 거시전략 헤드인 프랜시스 청은 블룸버그 통신에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하 속도를 늦추고자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1위안에서 몇 차례 제동이 걸린 적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이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은행들은 연이어 위안화 환율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말 위안화가 달러당 7.3위안까지, 씨티그룹은 7.5위안까지 절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헤지펀드 매니저 카일 배스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중국이 위안화 방어에 나서지 않으면 위안화 가치가 최대 40%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최근 위안화 절하가 중국의 조작이 아닌 시장의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티븐 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략가는 “인민은행은 전날 나타난 ‘쏠림 현상’(herding behavior)을 바로잡기 위해 이날 고시환율을 7위안보다 강하게 잡았다”며 “이는 환율을 조작하고 있지 않다고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힘에 의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위안화가 절하되면 인민은행이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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