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이슈 기업] 미중 전쟁의 뜨거운 감자,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 화웨이

기사입력 : 2019년08월06일 17:08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13:03

미국 견제 한몸에 받는 ICT 공룡 기업
연구개발 투자규모 세계 5위, 중국 1위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불공평한 환경이 우리를 더욱 빠르게 세계 정상의 자리로 향하게 한다". 2019년 연초 행사에서 궈핑(郭平) 화웨이(華為) 당시 순환CEO가 격정적인 신년사를 토해냈다. 지난해부터 가시화된 미국의 견제로 인한 괴로움과 기술력으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기업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미국으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 민영기업이지만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협조해 통신장비를 이용하여 다른 나라의 중요 기밀을 절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군인이었던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의 '출신 성분'도 미국이 화웨이를 압박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실력 발휘에 나설 채비를 했던 화웨이는 미국 편에 선 동맹국들의 반(反) 화웨이 움직임에 부딪혀 세계 곳곳에서 배척을 당하고 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화웨이와 중국은 기술 패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미국의 몽니로 받아들이고, 기술을 통한 난국 돌파에 나선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중국 시장에선 화웨이의 인기와 위상이 오히려 높아졌다. 화웨이가 처한 상황과 미국에 대한 반감이 애국심과 국산 애용 정신을 고취시켰고, 화웨이의 기술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더욱 두터워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화웨이 '세상'이 됐다. 

화웨이그룹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졌다. 최근 중국 매체들도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를 재조명하며 화웨이그룹 띄우기에 나섰다.

◆ 무명에서 32년 만에 세계 최고 ICT 기업 

런정페이가 4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세운 화웨이 그룹은 현재 중국 기술 산업 분야의 맏형이자 중국 자긍심의 원천으로 우뚝 섰다. 영화를 방불케하는 런정페이의 극적인 창업 성공 스토리와 화웨이의 성장은 국내외 뉴스에서 수차례 소개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현재 전 세계 18만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는 초대형 기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웨이의 시작은 미약했다. 런정페이가 화웨이를 세울 당시 그는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런정페이가 화웨이 창업에 나서기 전, 44세 한창 일할 나이에 억울하게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난 그는 부인에게 이혼당하고 200만위안(약 3억4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빚을 진 빈털털리가 됐다. 노 부모와 형제 자매를 돌봐야 했던 런정페이는 1987년 친구와 함께 융통한 2만1000위안으로 화웨이를 설립했다. 소위 '관시(關係)'라는 중국식 인맥이 사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던 시절, 자본도 부족하고 도와줄 사람도, 내세울 기술도 없이 구내 전화교환시스템(PBX) 제조에 뛰어들었다.

화웨이의 그룹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오로지 기술 개발에 기대 성장해오고 있다. 1992년 런정페이는 부족한 자금 상황에서도 교환기 연구개발에 매진했고, 자체 구축한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사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장악해나갔다.

화웨이의 시장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1996년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화웨이는 이후 러시아, 유럽과 미국 등으로 시장을 빠르게 넓혀갔다. 1999년부터는 인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업 분야도 첨단 산업 분야로 전환됐다. 이동통신 장비 분야에 뛰어들었고, 연구개발과 경쟁 상대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기존의 전략을 기초로 전 세계 통신 시장을 손에 넣었다. 2010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에는 성장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7월 30일 시장 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373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38.2%로 1위를 차지했고, 8년래 최고 시장 점유율 기록도 세웠다. 특히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출하량이 일제히 하락한 상황에서 화웨이만 유일하게 31% 증가율을 기록했다.

5G 선발기업, R&D도 세계급 수준

5G 산업 분야에서도 화웨이를 빼놓을 수 없다. 화웨이는 5G 시장에서 통신장비와 단말기 시장을 선도하며 차세대 ICT 산업의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창업 이후 32년이 흐른 현재 화웨이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장비 업체, 차세대 IT 산업의 중국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전 세계 인구의 40%가 화웨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전 세계 160여 개 도시, 세계 500대 기업 중 211곳이 화웨이를 디지털 산업 파트너로 선택했다.

지난해 본격화된 미국의 혹독한 견제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이 올해 5월 16일 화웨이를 정부 조달 대상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등 화웨이 퇴출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해 화웨이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쏠렸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올해 상반기 화웨이의 영업매출은 4013억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2%가 증가했고, 순이익도 8.7%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8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가 늘었다.

 

2018년 전 세계 기업 R&D 투자규모 TOP10 순위 <자료: 유럽위원회>

화웨이의 최대 무기는 기술이다. 그들이 자랑하는 기술력은 연구개발(R&D) 투입 규모와 보유 특허기술로 증명되고 있다.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화웨이의 R&D 투자 규모는 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R&D 투자 규모가 삼성과 구글보다 적었지만 인텔과 애플보다 많았다.

18만 명의 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이 8만 명에 이른다. 화웨이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16개의 R&D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화웨이는 올해에도 R&D에 1200억위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중국 국내 R&D 센터 추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발명 특허건수 보유량도 급증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화웨이가 보유한 국내 발명 특허는 64만9000건에 달한다. 해외에서 획득한 발명 특허도 7만8000건에 이른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