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 아베 내각 결정에 깊은 유감…단호하게 대응"
"문 대통령, 오후 2시 긴급 임시국무회의 주재"
대일(對日) 메시지 주목…지소미아 언급 가능성도
靑, 테스크포스(TF) 설치…김상조·윤건영 담당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결정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해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아베 내각의 각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문제해결 위해 외교적 해결과 대화의사 지속 표명해왔다"며 "대화와 소통 통한 문제해결 위해 우리 정부는 열린 자세로 임해왔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07.15 photo@newspim.com |
고 대변인은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관계장관 합동회의를 통해 종합대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대일(對日)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특히 그간 일각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카드로 손꼽아 온 한일군사정보보협정(GSOMIA. 지소미아)에 대한 모종의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날 문 대통령은 관계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을 소집해 135분간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대응책 마련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다만 청와대는 한국 정부의 패가 선 공개 될 가능성 때문에 관련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는 않았다.
고 대변인은 아울러 "청와대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상황을 관리하고 점검하기 위해 테스크포스(TF) 상황반 설치해 긴밀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TF 상황반은 김상조 정책실장이 반장을 맡는다. 아울러 실무 TF도 두는데 이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일본이 내각 회의를 열고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알려진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집중해서 보고 있다. 2019.08.02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한국의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내각회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기존 화이트리스트 27개국 중 한국만 제외한 것이다.
관련 절차도 신속히 진행되는 모양새다. 아베 내각은 각의 결정이 된 이날 이후 오는 9일 개정된 수출무역관리령을 공포할 예정이며 21일 이후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실행될 경우 식품과 목재를 제외하고 전 품목은 수출 시 일본 정부의 개별 허가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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