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관광업계, 한국 내 불매운동에 '울상'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1:37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11:38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의 관광산업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2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로 촉발된 한국 내 불매운동 영향이다. 

호텔 등 숙박업소에선 한국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일부 저가항공사는 몇개 노선을 운휴했다. 일본 기업들은 한국 내 불매운동에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연말을 맞아 사람들로 가득 찬 도쿄 아사쿠사(浅草)의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 아사쿠사는 일본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도쿄의 명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박 3일 규슈(九州)여행을 왔다는 한 한국 여성(20)은 신문 취재에 "한 때 여행을 취소할까 생각했었다"며 "일본 여행을 좋아하지만 이번 대립으로 인해 일본이 싫어졌다"고 말했다. 

여성은 친구 두 명과 유후인(由布院)온천 등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다른 친구들로부터 비난받았다고 밝혔다. 

일본의 여행회사 JTB 측은 7월 이후 자사를 통한 한국 개인관광객이 전년동월비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등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건 7월 1일이다. JTB 담당자는 "정치 영향이 나오기 시작한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중 24%(753만명)이 한국에서 왔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소비액에 있어서도 한국은 13%(5881억엔)을 차지에 역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다면 폭넓은 분야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하카타(博多)와 부산을 잇는 고속선 '비틀'은 7월부터 한국인의 신규예약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아오야기 도시히코(青柳俊彦) JR규슈 사장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더 큰 영향이 나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구마모토(熊本)·사가(佐賀)·오이타(大分)와 한국 각지를 잇는 4개 노선을 9월까지 순차적으로 운휴한다. 코리아익스프레스는 시마네(島根)현 이즈모(出雲)와 서울 김포를 잇는 전세기를 7월 13일부터 운휴했다. 시마네현 담당자는 "정치대립의 영향이라고 전해들었다"고 했다. 

오이타현은 7월 중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여관이나 호텔 총 24곳을 조사한 결과 3개 시설에서 총 1100명분의 취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이타현은 유후인과 벳푸(別府) 등 관광지가 많은 지역이다. 

오사카(大阪) 난바(難波)의 한 비지니스 호텔은 전주부터 한국 관광객의 취소가 이어졌으며 새로운 예약도 줄어들었다. 호텔 담당자는 "이렇게 영향이 미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중인 광주광역시의 한 마트 [사진=전경훈 기자]

◆ 소매업도 영향…日맥주회사, 한국 광고 자제

소매업에서도 영향은 마찬가지다. 백화점인 다이마루(大丸) 후쿠오카텐진(福岡天神)점에선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인의 구매금액이 전년동기비 25%정도 줄었다. 한국인을 겨냥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지난 11일부터 시작했지만, 한국인이 줄어 찬물이 끼얹어진 상태다. 

한국에서 인기 높은 아사히(アサヒ), 기린(キリン) 등 일본 맥주회사는 한국에서 TV광고를 자제하고 있다.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때문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도 7월붙터 한국 내 손님이 줄어 매출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하카타역 터미널에 위치한 한국요리점 KOPAN은 귀국 직전의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지만, 최근 고객 수가 줄어들었다. 점장인 손정민(41)씨는 "정부끼리 다투게 되면 힘들어지는 건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같은 서민"이라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