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10년 만에 최저인상’ 최저임금...점주 '한숨'·알바 '끄덕'

기사입력 : 2019년07월12일 11:48

최종수정 : 2019년07월12일 12:08

내년 최저임금, 올해보다 240원(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
자영업자 "오른 것 자체 불만"...아르바이트생 "오른 것에 만족"

[서울=뉴스핌] 구윤모 이학준 기자 = 2020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240원 올라 10년 만에 최저 인상폭을 기록하자 자영업자, 아르바이트생, 시민 등 현장의 반응은 12일 엇갈렸다.

자영업자들은 이미 최저임금이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라며 '인상 자체'에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적은 인상 폭보다 소액이라도 '인상 사실'에 주목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뉴스핌DB]

아르바이트생 12명을 고용하고 있다는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 유모(32)씨는 “정부 입장에서 올리긴 해야 하는데 부담은 되니까 이 정도만 올린다는 보여주기 식 아닌가”라며 “자영업자들에게는 지금 최저임금 수준도 매우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국가가 아니라 업주들이 주는 것”이라며 “최저임금을 무작정 올리는 것이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영업자들도 나름대로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편의점주 임모(59)씨도 “최저임금이 얼마 올랐느니, 이런 건 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라며 “그동안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 이번에 적게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에도 16만원어치 팔았는데 지급 8만원 주고, 물품 원가 7만~8만원으로 따지면 오늘은 적자”라며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 수가 똑같으니 매출도 같은데 인건비는 올랐으니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은 대체로 이번 최저임금 인상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수년간 가파른 인상폭을 기록한 만큼, 숨 고르기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학교 방학을 맞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이은성(25)씨는 “아르바이트 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시급이 많이 오르면 좋다”며 “그러나 오히려 최저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도 크지 않았나. 그럼에도 240원이라도 오른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정지현(24·여)씨도 “4년 전 20살 때부터 알바를 계속 하고 있는데, 그 때만 해도 시급을 6000원 받았다. 지금 이 정도면 정말 많이 오른 것”이라며 “이번 인상액이 적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음식점 아르바이트생 박현우(28)씨는 “예전에 일했던 곳에서 시급이 오르자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려고 했었다”며 “최저임금이 1만원 가까이 더 오른다면 업주들도 부담을 느껴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거나, 근무시간을 줄이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2020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40원(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했다. 최저임금 2.87% 인상은 1988년 최저임금위원회 제도 시행 이후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치다. 2%대 인상률은 2010년 적용 최저임금안이 2.75% 오른 이후 10년 만이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