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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월 10년만에 금리인하 ‘포석’ 증언 뜯어보니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02:50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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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민지현 특파원 =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회 증언을 지켜본 월가는 원했던 것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금리인하 발언을 재차 확인한 한편 지금까지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부채 한도 문제까지 언급하며 실물경기 리스크를 언급한 것은 비둘기파 정책 기조의 수위를 한층 높인 셈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2만4000건에 달하면서 한풀 꺾였던 이달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뉴욕증시가 최고치 기록을 세우는 등 금융시장이 축포를 터뜨렸다.

◆ 파월 발언 어떻게 달라졌나 =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파월 의장의 증언과 이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 내용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당시보다 금리인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냈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 = 로이터 뉴스핌]

먼저, 그는 무역 마찰과 관세 충격 등 악재가 미국 경기 전망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기 확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는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의 낙관론에서 일보 후퇴한 셈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그의 발언 수위도 달라졌다. 정책자의 목표치를 밑도는 저조한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 기간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인 과도기 현상이라는 기존의 판단과 크게 달라졌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심지어 이달 금리인하 불발 가능성을 부채질했던 고용 지표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과열이라는 결론을 내릴 만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랄프 악셀 채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중시하지 않았던 브렉시트와 부채 한도 문제까지 언급한 것은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며 “이달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가 확실시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로이터도 파월 의장이 2009년 제로금리 시행 이후 10년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고 전했다.

◆ 주가·금 뜨고 달러·금리 하락 반전 =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이 시작되기 전부터 뉴욕증시는 최고치 랠리를 연출했다.

미리 제출한 보고서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주요 외신들의 보도가 장 초반부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S&P500 지수가 장중 한 때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뚫고 오르며 3002까지 뛴 뒤 상승폭을 일정 부분 축소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초반 8228까지 치솟으며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반면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는 동반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한 때 6bp 가까이 급락하며 1.852%까지 밀렸다.

6개월물과 3개월물이 각각 3bp와 4bp 하락하며 각각 2.04%와 2.18%에 거래되는 등 단기물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 압박을 받았고, 10년물 역시 1bp 가량 내리며 2.06% 내외에서 등락했다.

지난달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상승 모멘텀을 되찾았던 달러화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장중 0.4% 밀리며 97 내외에서 등락한 가운데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0.5%와 0.4% 가량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에 금값은 반등했다.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달러(0.9%) 상승하며 온스당 1412.5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 트레이더들은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에 공격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이 예상하는 이달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이 100%에 달했고, 50bp 인하 가능성도 전날 3.3%에서 이날 21% 선까지 뛰었다.

한편 연준은 오는 30~31일 이틀간 통화정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 제로금리 정책 카드를 꺼내 들었던 연준은 지난해 12월까지 25bp씩 총 9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 연방기금 금리를 2.25~2.50%까지 올렸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 연준이 이달 금리를 내릴 경우 10년만에 첫 정책 기조 전환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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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객정보 유출 3370만건 확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유출 규모는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으나, 내부자 소행 여부나 해킹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인증 취약점을 이용한 비정상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 상황이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기 쿠팡 신고 단계에서 유출 규모는 약 4500여건이었으나, 현장 조사와 추가 분석을 통해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정부는 오늘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을 단장으로 하고 우선 8명으로 편성됐다. 앞서 사이버 침해공격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KT 사태처럼 필요시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이번 유출 사고가 쿠팡 내부자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실장은 "경찰이 쿠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 중이며 일부 정보를 공유받았지만 수사 상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실관계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이날 회의에는 국정원 3차장이 참석했다"며 "국정원은 국가·국제 안보 관점에서 이번 사고에 안보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사진=양태훈 기자] 해킹 여부와 관련해서도 "배경훈 부총리가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서버 인증 취약점 악용은 신고 및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이라며 "다만 이 과정이 해킹에 해당하는지, 내부 접근권한을 통한 악용인지 등은 조사 중인 만큼 지금 단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악성코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 후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5개월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또한 일부 구매·주문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은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사 중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쿠팡이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청이 쿠팡의 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해 일부 정보를 관계부처와 공유한 상태"라며 "정부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특정 단어를 쓰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쿠팡 가입자 정보의 대규모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 실장은 "현재 정부는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어제 보안나라를 통해 대국민 보안공지를 냈고, 오늘 회의에서도 모든 관계부처가 2차 피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다크웹을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정보 불법 유통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실 확인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개인정보위 조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관계부처가 다시 모여 종합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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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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