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아시아판 무역전' 한일 갈등에 글로벌 공급망 위기...美는 일단 관망”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7:30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7:3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한국과 일본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뿐 아니라 촘촘히 엮인 글로벌 반도체 및 전자기기 공급망이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로 애플의 아이폰부터 델과 휴렛패커드의 노트북, 아마존의 서버까지 미국 기업들의 제품 생산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통신은 또한 이번 사태로 포화의 중심에 놓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막대한 만큼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시장까지 파장이 막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60%의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이 달 들어 각각 16조원 및 1조50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자국 기업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3개 첨단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때마다 개별적으로 당국의 허가로 받도록 하는 수출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각 품목별로 재고 상황이 다르지만 삼성전자는 평균적으로 한 달치 분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체제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 기업이 생산에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고객사를 안심시키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생산 감축이나 심지어 중단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일본으로 출국한 것도 상황의 긴박함을 반영한다고 통신은 해석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에 “운이 좋다면 반도체 업계는 재고를 조정할 수 있으며 그 사이에 일본 문제가 해결되면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지만, 정치와 경제 문제가 얽혀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이 수출제한 대상으로 정한 3개 품목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생산에 핵심 품목으로, 소시에테제네랄에 따르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한국 기업들이 일본산에 90% 이상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 JSR과 신에쓰 화학공업 등 일본 공급업체들도 타격을 면치 못한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블룸버그 통신에 “이번 갈등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태를 관망하는 수밖에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 마디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일본 공급업체들이 한국에서 현지 생산하거나 중국 등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어떤 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끼리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JP모간은 “단기적으로는 이전 비용과 오랜 기간이 걸리는 품질 검증 절차 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주요 고객사들이 이탈하지는 않겠지만, 일본의 수출제한으로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 한국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잃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태로 삼성전자의 EUV(극자외선 노광장치) 파운드리와 첨단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어지는 동안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TSM 등 경쟁사들이 퀄컴과 엔비디아 등 삼성의 고객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통상 갈등 중재를 미국에 요청해 왔고 미국 정부도 그간 한일 간 긴장 상황에 직간접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설지 확실치 않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국 정부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역내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놓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사안으로 촉발된 상황인 데다, 일본의 행태가 중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 패턴과 유사한 측면이 있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워싱턴 외교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정부의 외교·통상 당국자들이 잇따라 워싱턴으로 출국해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오늘(9일 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 이사회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긴급 의제로 상정할 예정이어서 한일 설전이 예상된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