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모저모]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교통·화장실 대란...불법 노점상까지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7:35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7:35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광화문광장에 추최 측 추산 5만 3000여명 몰려
교통·화장실 대란에 불법 노점상도 등장...주변 직장인 불만도

[서울=뉴스핌] 임성봉 구윤모 윤혜원 기자 =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5만 3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대규모 인파가 모이면서 각종 이색풍경이 펼쳐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주최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9.07.03 alwaysame@newspim.com

○…이날 오후 대규모 파업 집회가 진행되면서 광화문 일대는 교통 체증이 심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로 광화문광장을 에워싼 11차선 가운데 6차선이 통제됐다. 경찰은 서울정부청사와 경복궁, 한국역사박물관 등 지점에서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교통량을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집회 이후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이 진행되면서 통행이 가능하던 일부 차선까지 통제되자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버스를 이용하려던 시민들도 차량이 연착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장윤순(52)씨는 "집회는 시민들에게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이해하지만, 교통이 통제되니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광화문광장에 몰리면서 '화장실 대란'도 발생했다. 지하철 광화문역 9번 출구에 화장실이 있지만 수많은 인원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KT 등 건물 화장실로 향했지만 화장실마다 20~30명씩 길게 줄을 늘어섰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에는 공연을 보고 나온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화장실로 몰리면서 일대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화장실이 공개된 주변 카페로 분주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도 보였다. 화장실 앞에서 줄을 서 있던 집회 참가자 이모(51)씨는 "오늘 집회에 여성 참가자들이 더 많아서 화장실에 사람이 더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옆에 노점상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대목을 노린 노점상들은 광화문광장 주변에 우후죽순 자리를 잡았다. 이를 막는 종로구 공무원들과 한바탕 숨바꼭질도 벌였다. 이날 오후 집회 참가자들이 속속 광화문광장에 자리하자 얼음물과 커피는 물론 맥주 등 주류를 파는 노점상이 하나 둘씩 생겨났다. 이들은 떡꼬치와 어묵, 번데기 등 허기를 채울만한 음식도 판매하며 집회 참가자들을 유혹했다. 그러자 종로구청 조끼를 입은 공무원 3명이 단속을 시작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노점상을 계속 정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노점상들은 대로변이 아닌 세종문화회관 옆 골목에서 장사를 이어가며 모처럼만의 대목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주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의 천막 철거 소란에 이어 이날 대규모 파업 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지며 주변 회사에 다니는 일부 직장인들은 업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근처는 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잠시 음료수를 마시거나 흡연을 하기 위해 삼삼오오 나온 직장인들은 집회 소음에 한 쪽 손을 귀로 막고 큰소리로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KT에서 근무한다는 직장인 이용민(29)씨는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고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대리점 직원들은 집회 소음으로 업무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며 "그래도 오늘 집회는 정치적인 집회보다는 덜 과격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귀띔했다.

iamky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檢, 김여사 '도이치 의혹' 무혐의 배경은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최종 불기소 처분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들과 공모했거나 이들의 시세조종을 인식·예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사건이 10년 전 벌어졌다는 점에서 김 여사가 당시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부분 등도 고려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중앙지검 조상원 4차장이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브리핑 룸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수사결과를 밝히고 있다. 2024.10.17 leemario@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17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은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는 2010~2011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6개 계좌에 대해 위탁하거나 요청에 따라 매매해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21년 2월 1차 서면답변을 받은 뒤 권 전 회장 등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온 이후인 지난해 7월 2차 서면답변을 받았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지난 7월 김 여사를 약 6시간 직접 조사했다. 검찰이 김 여사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린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김 여사가 소위 '주식 아마추어'로서 권 전 회장 등과 시세조종을 공모했다거나 이들의 시세조종을 인식 또는 예견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김 여사가 직접 일부 주식 매도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시세조종을 의뢰하거나 전체 관리하는 경우 공동정범, 공동까진 아니지만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계좌를 제공하면 방조범으로 의율된다. 계좌를 제공한 김 여사는 방조범에 가까웠고, 검찰이 판단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식'했는지 여부였다. 하지만 검찰은 김 여사가 소개받은 주식 전문가나 증권사 직원에게 계좌 관리를 일임해 시세조종 거래가 있었는지 몰랐고, 계좌 관리인이나 권 전 회장이 시세조종 범행을 하는지도 몰랐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일부 거래는 김 여사가 매도를 요구하는 등 직접 결정했다고도 봤다. 최 부장검사는 "권 전 회장과 계좌관리인들이 모두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 내지 주가 관리를 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이에 김 여사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김 여사와 비교해 나오는 것이 공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또 다른 '전주'로 지목된 손모 씨이다. 손씨는 주가조작 공모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항소심에서 공소장을 변경해 추가한 주가조작 방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김 여사와 손씨의 행위에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장검사는 "손씨는 시세조종 주포 중 한 명인 김모 씨의 다른 주식 시세조종에도 수급 세력으로 동원됐던 사람"이라며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언제 쏘라는 거냐' 등 문자를 주고받았고, 직접 주가를 만졌다고 과시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씨는 김씨의 진술 등 김씨와 직접 소통했다는 직접 증거도 있다. 수사팀은 손씨를 '선수'로 봤다"며 "반면 김 여사에 대해선 관계자들이 전부 알려준 적이 없고 몰랐을 거라고 말하는 등 부합하는 진술이 없다. 주범들과의 연락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검찰은 사건이 10년 전 벌어졌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 부장검사는 '김 여사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10여년 전 일이라 김 여사의 대부분 입장은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었다"라며 "녹취록을 보여줘도 '내가 이런 말 했는가'라고 묻는다. 권 전 회장과 통화해 매매한 기억이 없다는 것이 완전 배치되는 건 아닐 수 있지만 10년이 지난 기억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을 순 없다"고 답했다. 그는 추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10년이 지났다는 실효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압수수색영장이 한 번 기각됐기 때문에 수사를 하려면 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며 "10년 지난 예전 사건에 대한 압수물을 확보하겠다고 주거지 들어가고, 휴대전화를 보겠다는 것은 수사 경험상 영장이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면 수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강제수사를 안 한 것은 아니다. 주거지나 사무실, 휴대전화 등에 대해 청구한 게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최 부장검사는 지연 수사 논란에 대해 "수사가 밀린 것은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으로 시간 끌린 것으로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항소심가면 사실관계가 확정되기 때문에 항소심 판단은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hyun9@newspim.com 2024-10-17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