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트럼프 만나는 기업인들 근심 "투자·화웨이 압박 어쩌나"

기사입력 : 2019년06월28일 15:54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15:59

트럼프 美 대통령, 30일 재계 인사들과 면담
대미 투자와 무역전쟁 동참 요구할 듯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라면 어떡하나?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국내 기업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투자와 중국과의 무역전쟁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 이후 방한한다. 29일 방한해 이튿날인 30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재계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 신세계 동원 한국타이어 한진 네이버 농심 풍산 SPC 진원무역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기업인들과 별도로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전달할 확실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 대한 투자와 함께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한국 기업들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재계 총수들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으로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라고 압박해 왔다.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40조원 가까운 돈을 미국에 투자했다. 이번에 면담할 것으로 알려진 곳도 대부분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한 기업들이다.

재계에서 대미 투자 압박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는 무역전쟁 동참 요구다. 양국 모두 한국, 그리고 기업들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 편에 서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에게 직접적으로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라고 요구할 경우 기업인들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된다.

이미 미국은 여러차례 무역전쟁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공개석상에서 '화웨이 제재'에 한국도 동참해 달라는 뜻을 표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어감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중국과의 관계 등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렇다할 해법없이 고민만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직접 요구할 경우 그 무게감은 비교할 수 없이 커진다. 기업들은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국내 기업들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 등을 돌릴 수도 없다.

일례로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경우 미국 대통령이 요구했다고 장비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는 노릇이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역시 수출을 끊는 것은 큰 리스크를 지닌다.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모른 척 할 수도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재계에서 원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G20 정상회담 직후 이뤄질 미국과 중국 정상간의 회담에서 큰 성과가 나오는 것이다. 양국간 정상회담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들에게 중국과의 거래를 끊으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담 직후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며 "만약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기업들에게는 최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깝게 사드 사태 때처럼 강대국 사이에서 국가간 갈등이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기업들"이라며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 대책회의 한번 하지 않는 정부에 원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