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북미협상 文정부 '패싱'..."北, 간헐적 통미배남 택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文정부 대리흥정에 불쾌감 드러낸 강수" 분석
홍민 "北, 간헐적 통미배남(通美排南) 전략 택한 듯"
임재천 "김정은 '오지랖 중재자' 발언기조 이어가는 것"
문성묵 "文정부, 北 비난에 일희일비 할 필요 없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외무성은 27일 문재인 정부의 북미 간 중재자론 두고 '참견하지 말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의 가교 역할이 없어도 북미는 정상 간 친분을 토대로 나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그간 계속돼 왔던 북한 당국의 대남비난전 일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와 "중재자 역할을 현실적으로 재고해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공존하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하고 와의 대화만을 중시하는 이른바 '통미배남(通美排南)'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北 외무성 "북미 대화, 南 통하는 일 절대로 없을 것"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북미관계를 중재하는 듯이 여론화하면서 몸값을 올려보려 한다"며 "지금 남한 당국자들은 저들도 한판 끼여 무엇인가 크게 하고 있는 듯한 냄새를 피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국장은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북미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라며 "협상을 해도 북미가 직접 마주앉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남한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남북 간 소강국면에 대해서도 "남한 당국자들이 지금 북남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남한 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내외 7개 뉴스통신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일련의 대북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재자' 역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물밑대화',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 등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영변은 북한 핵시설의 근간"이라며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의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입구로의 진입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홍민 "北, 文 '영변 핵시설 폐기' 발언 '대리흥정'으로 여겨 불쾌감 표출"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직접 만나 제시해야 할 '협상 카드'를 한국이 일명 선수를 치고 있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영변 핵시설 폐기' 발언 등을 일종의 '대리흥정'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현재 미국에 공을 넘겨놓고 태도 변화와 건설적인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시점으로 여기고 있다"며 "그런데 이 와중에 자신들이 (미국과의) 협상 때 써야 할 카드의 내용을 한국이 미리 말하고 있어 '쓸 떼 없는 짓'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실장은 "북한은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시스템과 내용, 전략에서 실패했다고 여기고 있다"며 "당시 경험을 토대로 향후 미국과의 협상이 재개된다면 사전에 가지를 치고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자신들은 요청한 적도 없는데 한국이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 미국과 협상하지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닌 일단 '통미배남' 전략을 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북한은 지금 당장 한국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끼울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시정연설에서 밝혔던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라'는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성묵 "문재인 정부, 北 비난에 일희일비 할 필요 없어"

다만 대북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홍민 실장은 "(중재역을) 할 거면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고 물밑에서 또는 비공개로 미국을 설득해 달라는 의미도 일종 정도 있는 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며 "북한이 우리의 중재자·촉진자을 두고 비난을 하더라도 정부는 우리만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북한 핵문제,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있어 우리가 중재자·촉진자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린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문 센터장은 "당사자로서 북한에게 할 말은 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고 미국과 공조할 것은 해야 한다"며 "핵문제가 꼬인 근본 원인은 북한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설득, 국제사회와의 협력, 대북제재 유지 등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연합억제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0일 열릴 한미정상회담 이후의 형성될 남·북·미 간 국면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전문가는 "한미 정상들이 협의 후 북한을 움직일 메시지를 발신할 것 같다"며 "특히 비무장지대(DMZ) 방문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극적인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