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행 中 수입품 베트남서 '신분 세탁' 관세 꼼수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04:07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04:0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수십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이 아시아 주요국을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는 정황이 포착,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 중인 25%의 관세를 피하려는 업계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트남이 중간 경유지로 급부상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트남 세관과 대만 정부 데이터를 인용해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국을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 수입품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1~5월 사이 중국에서 생산된 전자제품의 베트남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8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다른 지역의 수출이 19% 늘어난 것과 현격한 차이다.

이는 컴퓨터를 포함해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전자제품이 1~5월 사이 72% 급증, 그 밖에 지역 수출 증가 폭인 13%를 크게 넘어선 것과 맞물려 업체들이 관세 충격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뿐만 아니라 대만의 미국 통신 장비 수출이 56% 급증한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만의 미국 통신 장비 수출 역시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수출 증가 폭인 20%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최근 상황에 대해 베트남 정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산업통상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원산지 표시를 베트남으로 바꿔 치기 하는 형태의 수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소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생산된 상품의 경쟁력과 위신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세관 역시 기업들이 중국산 상품을 수입한 뒤 원산지를 변경해 수출하고 있다고 밝히고, 별도의 전담 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역시 이 같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을 경유해 가구와 철강 등 제품이 수입되는 상황을 포착하고 단속에 나섰다.

미국 세관이 엄격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불법 거래가 적발될 경우 기존의 관세 이외에 추가적인 상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베트남에서 수입된 철강 제품에 대해 상당 부분이 사실상 중국산이라고 판단, 250%를 웃도는 관세를 부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WSJ은 아시아 이외에 멕시코와 세르비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원산지 교체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면전 속에 새로운 공급망으로 부상, 쏠쏠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불법 거래가 뿌리 뽑히지 않을 경우 비즈니스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WSJ은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