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디지털 페인팅 화가 매튜 스톤 "회화냐 사진이냐는 중요하지 않아"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15:27

최종수정 : 2019년06월25일 15:27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서 '작은깨달음들'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영국이 주목하는 30대 작가' 매튜 스톤(37)이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한국에서 2년 만에 선보이는 전시는 'small awakenings(작은 깨달음들)'. 오는 26일부터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신작 20점이 공개된다. 이미 전시도 개막하기 전 매튜 스톤의 그림을 기다리는 컬렉터도 꽤 된다. 초이앤라거 최선희 대표에 따르면 20점 중 10점이 선판매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매튜 스톤 2019.06.25 89hklee@newspim.com

최 대표는 "매튜 스톤의 팬은 국제적이며 꽤 두텁다. 최근 한국 전시를 준비하느라 아무데서도 작품을 선보이지 못해 현재 뉴욕, 런던 등에서 한국으로 문의가 많이 온다"며 "매튜 스톤은 젊은층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주 컬렉터는 주로 젊은 마인드를 가진 40, 50대다. 30, 60대도 있으나 많진 않다"고 언급했다.

매튜 스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그의 독특한 작업 과정이 만들어낸 유니크한 결과물 때문이다. 아날로그식 구상에 더해지는 디지털 형식의 작업은 매튜 스톤만의 '독특한' 작품으로 나타난다.

그의 작업 과정은 이렇다. 먼저 투명판 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를 사진으로 찍어내고 이 이미지를 3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한 다른 형태의 이미지들과 합성한다. 이렇게 해서 만든 디지털 이미지를 캔버스(린넨)에 프린트해 완성한다. 매튜의 미술 입문은 사진이 먼저였고 그 후에 붓을 들었다. 그는 붓자국 그림을 포토샵하는 형식에서 시작해 지금과 같은 구상과 추상을 오가는 그림을 그리게 됐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지만 그의 작업은 아날로그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작품은 단 한 점만 프린트한다는 것. 또한, 추상과 구상이 혼합된 구도가 그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고전 회화를 떠올리게도 한다.

Love Joy and Freedom Banners For the Sky_145x180cm_2019 [사진=초이앤라거 갤러리]

이에 대해 매튜 스톤은 "인물 속 포즈는 여러 분야의 영향을 받았다. 과거 함께 작업한 음악가, 댄서, 무용가들의 동작과 모델이 취하는 포즈 등 과장되지 않은 현실적인 포즈에서다. 또 서양 종교화 속 인물의 동작 등과 합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적인, 동시대적인 느낌이 있다. 전통적인 회화에 관심이 많으니 고전 인물의 포즈와 문득 겹쳐보일 수 있으나 제 작품은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작품은 2년 전과 다르다. 성숙해진 그의 생각이 묻어난다. 매튜 스톤은 지난 2년간 삶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많이 바뀌면서 작품이 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인터넷 덕분에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외 다른 세계와 단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간적이지 않은 디지털이란 기술을 이용해 작품을 하지만 우리는 결국 굉장히 인간적이고 진실된 뭔가를 찾기 위해 디지털을 이용한다"며 "결국 디지털은 비인간적이고 차가운 테크닉같지만 결국 자신이 추구하는 인간의 세계로 가기 위한 시도를 한다"고 설했다.

Dream_120x160cm_2019 [사진=초이앤라거 갤러리]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작품 중에는 '천'이 등장한다. 그림 속 인물들은 이 천으로 눈을 가리거나 온몸을 덮고 있다. 천 위에는 'LOVE' 'JOY' 등 슬로건도 적혀 있다. 이는 작가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매튜 스톤은 "인터넷 상에서는 다양한 슬로건이 쏟아진다. 여러 주장이 있지만 공허하다. 수많은 슬로건들은 절박하고 원대한 것을 주장한다. 인물들은 이를 덮고 절박한 상황에서 울부짖고 있다. 인간의 상실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자신의 눈을 천으로 가린 사람이 아닌 다른 인물들은 이미 해탈한 상태다. 슬로건이 중요한게 아니라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게 더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튜의 작품을 두고 '사진'이냐 '회화'냐 두 가지 시선이 엇갈린다. 매튜는 이에 대해 "이건 회화다, 사진이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뭐라 부르든 중요하지 않다. 본질적 요소가 중요하다"면서 "디지털페인팅으로 보면될 것"이라고 나름의 판단을 내놨다. 

Holding(Removed)_220x180cm_2019 [사진=초이앤라거 갤러리]

초이앤라거 갤러리 관계자는 "디지털 음악은 익숙한데 디지털 미술 작가는 많지 않다. 매튜가 어떻게 보면 디지털을 이용한 회화의 선구자적 작가가 아닌가 싶다"며 "우리 시대와 미래로 나아가는 동시대적인 요소를 가장 먼저, 그리고 잘 이용한 작가"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7월 25일까지 초이앤라거갤러리 서울에서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