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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對이란 공습 승인 뒤 돌연 취소..재추진 여부 불분명"- NYT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5:38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5:4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무인정찰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대(對)이란 군사공격을 승인했지만 이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인 20일 오후 7시까지 미국의 군·외교 관계자들은 21일 날이 밝기 전, 대이란 공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작전 초기 단계가 진행되던 중 공습 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NYT가 인용한 복수의 관리들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배터리 등 소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중동 시간으로 20일 지대공 미사일을 통해 미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정찰 드론 'RQ-4 글로벌 호크'가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자국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영공에 침입해 이를 추격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에서 국가안보 보좌진들과 의회 지도자들간의 치열한 논의가 있고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투기들이 공습을 위해 상공에 떠 있었고, 군함은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취소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한 관리는 말했다. 어떠한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공습 계획 취소와 관련,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생각을 바꾼 것인지 무기 등 물자 조정 이유 때문인지, 또는 전략상 계획을 변경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공습 계획이 차후에 추진될지도 불분명하다. 다만 군 관계자들은 공습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 보좌진들 사이에서 이란의 무인정찰기 격추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NYT가 인용한 복수의 행정부 고위 관리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군사적 대응에 찬성했고,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중동 내 미군에 대한 위험과 긴장이 급격하게 고조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회 지도부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행정부 관리들의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지도부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태 진정을 촉구했고, 그 어떠한 군사 행동도 의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중동 오만해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에 이어 이란의 미군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은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했으나, 이란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란이 2015년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라 합의된 농축우라늄 비축량 한도를 조만간 넘길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양국간 갈등 수위를 끌어 올린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과 맺은 이란 핵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군의 무인정찰기가 자국 영공을 침입했다는 이란의 주장과 관련, "그 드론은 분명히 공해(상)에 있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모두 기록했다. 말뿐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기록돼 있다"고 주장하고, 차후 대응을 묻는 질문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란 측은 GPS(위성 위치확인 시스템) 좌표를 공개하면서 미군 무인정찰기의 이란 영공 침범 사실을 재차 주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마지드 타흐르-라반치 유엔주재 이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미군 무인기가 반복해서 전파 경고(radio warning)를 무시했다고 한 뒤, 이란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란은 자국의 영토와 영해, 영공을 강력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이 계획대로 이뤄졌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동 군사적 행동은 세 번째가 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시리아에 공습을 가한 바 있다.

백악관에서 이란 관련 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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