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번엔 인물 아카이브…1999~2004 작고미술인 반추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20:05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20:05

'反芻 반추상:1999-2004 작고미술인'전, 6월 27일~9월 30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역사가 주목하지 않은 미술 작가를 재조명한다. 박물관은 한국미술사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봐야할 미술 작가와 미술계 인사 40인의 자료를 수집해  '反芻 반추상:1999-2004 작고미술인'전을 연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反芻 반추상:1999-2004 작고미술인'전을 오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전시는 작고미술인 회고 및 정리를 목적으로 박물관이 시작한 '작고미술인 반추' 시리즈 중 첫 번째다.

전시포스터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박물관에서 조사한 1999~2004년 타계한 전문 미술인은 145인이다. 이중 37인(25.5%)만이 전시가 개최되거나 단행본이 발간됐다.

이들을 제외한 인물들은 비록 생전에 전문 미술인으로서 활동했다고 하나 사회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다. 또한 작고 후 15~20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 별도의 회고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그들의 작품과 자료, 관련 기억까지도 많은 부분 유실됐다.

전시장 전경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 관장은 20일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1999~2004년 타계한 미술가 아카이브다. 당대 작가들인데 잊혀가고 있다는 것은 미술사에서도 손해되는 일이다. 주목해야 할 작가와 미술계 인사들 40인을 지금 이시점에서 다시 살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가의 경우 메이저 화랑,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하지 않은 이들을 위주로 했다"며 "미술작가가 아닌 경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장 김희대 씨, 단색화에 주목한 인공갤러리 대표 황현욱 씨도 포함됐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작가별로 과거 기사 스크랩을 해놓은 것을 보여주는 김달진 관장 2019.06.20 89hklee@newspim.com

전시 자료는 '자료 수집 공고문'을 온·오프라인상에 게재했으며 이론가들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의미한 제보가 10여 건 접수됐고 이론가들에게 회고원고를 받았다.

전시에 소개될 미술계 인사 40인은 △한국화: 나상목, 박세원, 서양화: 김상유, 김인승, 박성환, 변종하, 장발, 조병덕, 홍종명, 조소: 김광진, 배형식, 전상범, 사진: 정도선 △예술철학: 조요한 △고고학: 한병삼 △미술사: 김종태, 김희대 △화랑: 황현욱 등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선별했다. 이 중 미술사적으로 의의가 큰 김인승, 나상목, 박성환, 변종하, 홍종명 5인은 유족, 제자, 연구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기증 또는 대여 받아 내용을 보완했다.

전시에서는 한국화가 나상목의 미술독학 일정을 작성해놓은 드로잉북(1943)과 서양화가 홍종명의 첫 개인전 방명록(1958),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장이던 김희대의 <일본근대 서양화단의 성립과정> 육필원고 등 작고미술인의 작품과 전시자료, 저서, 잡지, 사진, 증서 등 2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무료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 전경 2019.06.20 89hklee@newspim.com

박물관은 전시기간 동안 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 학술강연 및 어린이체험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여 보다 다양한 배경의 관람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학술강연은 △'미술사학에서 작가론과 작품론의 위상'(최열 미술평론가 / 8월22일) △'변종하, 형상과 질감으로 이야기하다'(허나영 미술사가 / 8월29일) △'황현욱, 인공화랑과 한국모더니즘 미술'(이준희 건국대 겸임교수 / 9월11일) △'미학자 조요한, 그의 삶과 예술철학'(이인범 상명대 교수 / 9월18일) 총 4회로 오후 6~8시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장이던 김희대의 <일본근대 서양화단의 성립과정>  2019.06.20 89hklee@newspim.com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은 8~12세를 대상으로 한다. 최민순 예술치유연구소 앨리스와토끼 대표를 강사로 미술치유체험프로그램을 오후 3~5시 총 3회(7월22일 / 7월29일/ 8월5일)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한다. 연계교육프로그램은 모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그간 한국미술에 대한 거시적 시각을 연구자와 일반에 제공하고자 한국미술 해외진출, 외국미술 국내전시, 공모전, 미술교과서, 미술단체, 전시공간, 한국화, 추상화, 미술평론 등 주제어를 중심으로 사건중심의 미술사 서술을 진행해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