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애플, 中내 생산시설 최대 30% 이전 검토…미·중 무역갈등 여파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7:03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애플이 중국 생산설비의 최대 30%를 다른 국가로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 제품의 약 90% 이상은 중국 내에서 조립 생산되고 있다. 전세계 약 30여개 국·지역의 800여개사에서 공급받은 부품을 중국에서 조립해 다시 전세계로 출하하는 구조다. 신문은 "향후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간접거래처를 포함해 고용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주요거래처에 중국 내 집중 생산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은 중국 생산 설비의 약 15~30%를 다른 국가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측은 이에 앞서 2018년 말엔 사내에 30~40명 규모의 특별팀을 편성해, 거래처와 중국 이외에서의 생산 실효성 등에 대해서도 집중 협의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대체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멕시코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다.  

애플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미·중 무역갈등이 있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제4탄 제재관세'에 위기감을 안고 있다. 해당 관세가 발효될 경우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과 노트북 등이 영향을 받는다.

중국 인건비가 급등하고 있는 점도 생산지 분산을 고려하는 이유다. 신문은 "제4탄 관세가 발동되지 않아도 중국 내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애플은 중장기적인 생산 분산화 진행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 등 위탁생산업체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 중국 광둥(広東)성 선전(深圳)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등에 거대 공장이 들어서있어 중국 내에서만 약 8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생산설비가 이전될 경우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류양웨이(劉揚偉) 홍하이 반도체부문 대표는 지난 11일 사업설명회에서 "애플과 24시간 체제로 미중 무역마찰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며 "고객의 요청을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 이외 생산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의 생산을 맡는 페가트론, 맥북을 생산하는 콴타컴퓨터, 아이패드 생산을 맡는 컴팔 등에 중국 이외의 생산거점 분산을 검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만 신문은 "중국은 1990년대부터 '세계의 공장'으로 대량 생산의 노하우와 공급·물류망을 확립해왔으며 홍하이 등 공장 주변에는 부품제조사도 많이 몰려있다"며 "금새 다른나라로 생산설비를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