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2보] 미 연준, 금리 동결…인하 여지 열어놔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04:21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04:21

정책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 빠져
파월 “일부 위원들, 완화 근거 강화했다고 봐”
불러드 총재,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정책 성명서에서 없애고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열어뒀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25~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5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다.

정책 성명서는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잠잠한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앞으로 나오는 경제 전망 관련 정보들의 함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금리 인하 근거 커져…”불확실성·물가 지켜보자”

이번 달 성명서에서는 지난달과 달리 이른바 ‘인내심’ 문구가 사라졌다. 올해 초부터 연준은 성명서에 세계 경제 및 금융상 전개와 잠잠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위원회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기준금리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갖겠다고 설명해 왔다.

이 같은 연준의 기조 변화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읽힌다. 연준은 이날 연준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3월과 같은 2.4%로 제시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반영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2.6%에서 2.1%, 2021년 전망치는 2.6%에서 2.4%로 각각 낮아졌다. 장기 금리 예상치도 2.8%에서 2.5%로 하향 조정됐다. 점도표에 따르면 17명의 연준 위원 중 7명은 연말까지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8명은 25bp의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더 많이 보고 싶다”면서 연준이 한 개의 사건이 아닌 지속하는 추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제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강조하고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은 많은 위원도 금리 인하 근거가 강화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점도표.[차트=연준]

◆ 성장은 괜찮은데 물가가…

이날 새로 발표된 연준의 경제 전망은 성장보다는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읽힌다. 결국 물가 상승과 관련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여부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커다란 영향에 미칠 전망이다.

연준의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1.9%에서 2.0%로 올렸다. 2021년과 장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8%와 1.9%로 유지됐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3.7%에서 3.6%, 2020년 3.8%에서 3.7%, 2021년 3.9%에서 3.8%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장기 실업률 예상치 역시 4.3%에서 4.2%로 낮아졌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최근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했으며 경제 활동도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다수의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약한 자본 지출과 기업 신뢰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미국 소비자들의 견조한 지출을 언급하면서 좋은 지표도 많다고 언급했다.

다만 낮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경계는 더욱 강화했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1.8%에서 1.5%로 내려 잡았으며 내년 전망치도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올해 2.0%에서 1.8%로 낮아졌으며 2020년 수치 역시 2.0%에서 1.9%로 내려갔다. 연준은 2021년이 돼서야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0%가 달성될 것으로 봤다.

성명에서 연준은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으며 시장에 기초한 물가 상승 기대도 하락했고 설문조사에 근거한 장기 물가 기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2%의 물가 상승률에 매우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물가와 관련해 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고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좌천을 검토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법은 내게 4년의 임기가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있다”면서 “나는 임기를 모두 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