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철도시장 첫 진출…2021년부터 납품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로템이 폴란드 철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 트램운영사(Tramwaje Warszawskie)에서 발주한 3358억원 규모의 트램 123편성을 낙찰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로템 바르샤바 트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트램은 바르샤바시 일대 노선에 운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전 편성 생산해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납품할 계획이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한다. 유럽과 일본,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트램 수출 성공에 대해 우수한 기술력과 터키에서의 안정적인 트램 납품 실적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추진장치를 적용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트램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에 납품하게 될 트램은 5모듈 1편성(양방향/단방향 운전실)과 3모듈 1편성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최대 시속 70㎞로 설계돼 약 240명(160명/3모듈)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또, 특수한 운영 환경과 발주처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차량이 일정거리(최소 120m 이상)에서 무가선으로도(외부 전력 공급 없이) 운행 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8월 터키 이즈미르시에 트램 38편성을 수주하며 해외에서 첫 트램 수출을 성사시킨데 이어 2015년에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18편성을 수주했다.
최근 국내 지자체에서도 트램 도입을 추진하면서, 해외실적을 다수 보유한 현대로템의 국내 시장 개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상용화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해외 시장에서 트램을 수주했다는 것은 현대로템의 우수한 기술력과 기존의 성공적인 사업 실적을 인정 받은 증거"라며 "해외에서 인정 받은 실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트램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