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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금리 너무 빨리 올린 것은 실수, 중국은 위안화 절하”

기사입력 : 2019년06월10일 23:41

최종수정 : 2019년06월10일 23:4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고 양적 긴축(QT)을 시행해 미국 경제에 지장을 줬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고 사실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그들의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그들은 이것을 수년간 해왔다”면서 “이것은 그들에게 엄청난 경쟁 우위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고 우리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아 그러한 강점이 없다”면서 “우리는 공정한 경기장을 가져야 하지만 연준이 우리에게 엄청난 지장을 줘서 공평한 경기장이 없다고 해도 우리는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연준(인민은행)의 은행장은 시 주석이고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은 뭐든 다할 수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왔다. 연준은 지난해 총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경제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50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다른 인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패했다. 연준은 최근 경제 전망에서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물가 상승률이 억제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주장은 후보 시절 연준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를 돕기 위해 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비난한 자신의 발언과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것은 제이 파월만의 문제가 아니며 연준에는 내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실수를 저질러서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은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고 이것이 첫번째”라면서 “두번째는 양적 긴축을 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매달 500억 달러를 가져갔고 그것을 월 250억 달러로 완화했지만, 이것도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이제 중국은 반대로 하고 있고 그들은 돈을 찍어내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승리하고 있지만 공평한 테이블 위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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