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한기평, 두산건설 신용평가 기준 급변경...왜?

기사입력 : 2019년06월10일 14:32

최종수정 : 2019년06월10일 14:33

한기평, 두산건설 신용평가 기준 변경...'별도→연결 재무제표'
보수적 잣대? "기준변경에 되레 수익성·안정성 비율 호전"
신용평가업계 "기준 바꾸면 방법론도 바꿔야...저의 의심"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국기업평가만 유일하게 두산건설 신용평가 기준을 변경한 것을 두고 곳곳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겉으로는 '별도'에서 '연결'로 바꾸는 등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두산건설의 수익성·안정성 지표를 호전시켰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 두산건설 신용평가 기준을 '별도' 재무제표에서 '연결' 재무제표로 변경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다만 두산건설 등급변동 트리거는 조정없이 '별도' 재무제표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신평사 업계에선 "경기로 치면 '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바뀌었는데, 경기 규칙이 그대로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기평은 기준 변경에 대해 "두산건설이 건축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시행자회사의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에 연결 재무제표를 통한 신용위험 분석이 두산건설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을 측정하기에 더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결재무제표에선 완공기준으로 자체사업 수익이 인식돼 동종업계 비교가 보다 용이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산건설의 회사채 발행잔고는 982억원 수준으로, 두산건설은 나신평과 한기평에선 'BB0'등급을, 한신평에선 'BB-'등급을 받고 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자료=두산건설]

이번 한기평의 기준 변경이 표면적으로는 두산건설에 엄격한 신용평가 기준을 들이댄 것이란 평가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한기평은 이번 기준 변경으로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고 두산건설 자회사가 시행하는 자체공사에 대해선, 공사 진행률에 맞춰 수익 인식이 불가능해졌다"며 "완공 후에만 인식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엄격해진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적용된 IFRS(국제회계기준) 제1115호는 자체사업에 대한 수익인식을 기존 진행 기준에서 완공기준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채권업계에선 두산건설 '봐주기' 의혹을 제기한다. 

크레딧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자체 공사 비중이 높지 않아 겉으로는 한기평이 보수적인 회계기준 적용한 것 같지만, 실상은 두산건설 수익성, 안정성 지표가 모두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며 "2015년 이래 두산건설 재무제표를 연결로 보면 흑자는 늘고, 적자는 줄어든다. 결국 한기평이 두산건설 재무지표를 세탁한 것과 같은 결과"라고 혹평했다. 

서로 다른 신용평가 기준으로 인해 한기평은 두산건설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123억원, 부채비율 613.7%, 영업이익률 2.0% 등의 지표를 놓고 신용평가를 진행했다. 반면 다른 신평사들은 당기순이익 -167억원, 부채비율 712.6%, 영업이익률 1.7%를 놓고 판단한 것. 이는 재무제표를 연결로 보느냐 별도로 보느냐의 차이에서 온다.

◆  "기준 바꿨으면, 방법론도 같이 바꿔야"

이에 대해 한 신평사 평가실장은 "이번 기준 변경으로 두산건설 지표가 많이 흔들렸다"며 "은행이자나 공사비 등의 비용은 계속 인식되지만, 분양계약금 및 중도금 등 선수금은 모두 부채로 인식된다. 아파트 완공 후에는 지표가 급호전되고, 공사중에는 지표가 망가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두산건설 신용평가 방법론까지 같이 변경하던지, 이를 보완할 최소한의 이중 장치를 걸었어야 했는데 그런 조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기평은 두산건설 신용등급 상향 요건으로 △영업이익률 3% 이상 지속 △안정적인 흑자 유지 등을 제시했는데 이번에 '연결'로 바꾸면서 '별도'에 비해 등급상향에 근접했다.

연결기준을 적용하면서 급격히 늘어난 우발채무액을 놓고도 잡음이 나온다. 두산건설의 우발채무액에 대해 한기평은 2900억원으로, 나신평은 1967억원으로 각각 평가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한기평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두산건설 자회사에 대한 차입금 보증액이 많아 이를 모두 살펴보기 위한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는 두산건설의 재무안정성보다 유동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우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언급다.

또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는 자회사가 아니라도 시행사를 두고 공사를 진행한다"며 "건설사는 시행사와 직접 지분관계가 없어 연결 재무제표에 잡히지 않아도 책임준공·지급보증 등으로 얽혀 문제가 터지면 해당 건설사 리스크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결 재무제표로 본다고 해서 모든 위험요인을 커버할 수 있고, 별도로 본다고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한기평이 두산건설 평가방법은 그대로 놔둔채, 평가기준을 갑자기 바꾼 것은 결과적으로 시장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라고 일침했다.

한편 한기평은 두산건설 신용평가 기준 변경에 대해 "공시내용 외에는 할 얘기가 없다"며 일축했.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