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제64회 현충일]아직도 심장에 남은 적탄..."참전유공자 희생 잊지 않아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재식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이사
1950년 학도병으로 참전 후 53년 수색중대장으로 406고지 탈환
406고지 탈환 당시 심장에 박힌 적군 총탄..."전쟁이 준 훈장"
"참전유공자 수당 생활고 달래기엔 역부족...마땅한 예우 필요"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3701537. 학도병이었던 제가 이등병으로 입대하면서 처음 받았던 군번입니다. 학도병과 이등병, 장교를 거치면서 수많은 전투를 경험했지요. 저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겨우 삶을 이어갔지만 수많은 젊은이들이 한 뼘의 땅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1932년 강원도 춘천 출생인 유재식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이사(예비역 대령)는 구순(九旬)을 앞두고 있지만 69년 전 자신의 군번을 또렷이 기억했다. 1950년 당시 만 18세의 나이로 6·25 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유 이사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이 이뤄질 때까지 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이사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6.04 kilroy023@newspim.com

유 이사가 참혹한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이유는 나라 잃은 설움 때문이었다. 그는 "인민군 치하로 변해버린 동네에선 매일같이 인민재판이 벌어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 됐다"며 "살육의 현장에서 동네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설움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1950년 9월 28일 한국군과 유엔군의 서울 수복 소식을 듣고 6사단 수색중대에 학도병으로 입대했다. 조국을 되찾는데 앞장서야겠다는 마음에 동창생들과 입대에 나선 것이다. 그는 학도병 입대 후 1953년 수색중대장까지 3년간 전장을 누볐다.

"전쟁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보다 절실하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동료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후대가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당부다.

◆ 휴전 앞두고 심장 밑 총상..."우리 땅 지키고 얻은 훈장"

1953년 7월 당시 8사단 21연대 수색중대장이었던 유 이사는 강원도 화천 406고지 점령을 위한 전투에 나섰다. 정전협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한창이었다. 특히 406고지는 강원도 금성천 유역과 일대 야산 지역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핵심 고지였다.

406고지를 두고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만큼 희생도 컸다. 유 이사의 부하였던 고(故) 이수복 하사도 그 중 한 명이다. 적군의 공세에 406고지 8부 능선에서 꼼짝도 못하던 상황. 유 이사 오른쪽에서 전투 상황을 전하던 이 하사는 적군 저격병의 총탄을 맞고 전사했다.

"유 하사는 평소 내 왼쪽에서 엎드려 말하던 친구였는데 그날은 내 오른쪽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목숨을 잃었다. 평소대로 행동했다면 내가 죽었을 것을 그 친구가 대신해 죽은 것이다. 내가 부하를 죽게 한 것은 아닌가 하고 자책감이 느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이사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6.04 kilroy023@newspim.com

이 하사의 희생은 교착상태였던 전황을 뒤집는 계기가 됐다. 유 이사와 그의 수색중대원은 전우의 희생으로 독기가 올라 적진에 뛰어들었다. 유 이사는 "적들이 총을 쏘거나 수류탄을 던질 틈을 주지 않으려 전속력으로 뛰어들었다"며 "겁먹은 중공군이 도망치기 시작했고 상급자로 보이는 한 명과 고지 위에서 마주쳤다"고 그날을 떠올렸다.

상대방을 향한 총성이 동시에 울렸다. 유 이사의 팔뼈를 맞고 튕긴 적군의 총알은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심장 가까이에 박혔다. 휴전협정 체결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입은 총상이었다. 당시의 부상은 그의 목숨을 위협한 일생일대 가장 큰 고비였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다르다.

"406고지는 여러 부대의 공격으로 몇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우리 수색중대가 완전 탈환했다. 나를 비롯한 우리 중대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휴전선은 2km 이상이나 남쪽으로 그어졌을 것이다. 당시 전투로 65년 넘게 심장 밑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가고 있지만 이 총알이야말로 전쟁이 준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병 월급도 안 되는 참전수당..."마땅한 예우 필요해"

유 이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6·25 참전유공자에 대한 정부의 예우가 미흡하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정부가 매월 참전유공자에게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노병들의 생활고를 달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에 대해 매월 참전명예수당으로 3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각 지자체별로 추가로 수당을 추가로 지급한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유 이사는 서울시(10만원)와 강동구(10만원)에서 지급하는 참전수당을 더해 총 50만원을 받는다.

유 이사는 "나라를 지킨 명예수당이라고 하지만 최저생계비 6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전쟁 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렵게 생활해온 참전유공자들은 마지막 가는 날까지도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6.25 참전 유공자회가 6.25전쟁 68주년인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18.6.25 

참전수당 인상률이 낮다는 지적도 했다. 2002년 당시 월 5만원이었던 참전수당은 올해 30만원으로 6배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등병 월급은 1만6500원에서 40만8173원으로 24배 넘게 올라 참전수당을 넘어섰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켰지만 병장 월급의 절반밖에 안 되는 대우를 받고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장병의 처우 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만 참전유공자에 대한 합당한 예우도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킨 사람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이 제대로 이뤄져야 유사시 기피하지 않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범, 이제 판잔러 잡으러 간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수영 대박'이 아닐까.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 탈의실에서 중국 수영의 상징 판잔러에게 키링을 받고 기뻐하던 소년이 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와 접전 끝에 0.04초 차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예선부터 기세가 매섭틀렸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세웠던 종전 대회 기록(21초72)을 0.01초 앞당겼다. 이어 불과 몇 시간 뒤 펼쳐진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이며 정점에 올랐다. 2006년생으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의 막내인 김영범은 전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반환점을 1위(22초81)로 돌며 세계 정상급 스타 판잔러를 위협했다. 비록 막판 추격을 허용해 47초65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세계적인 강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루 만에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50m 결선에서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대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195㎝, 체중 90㎏에 발 크기 300㎜, 윙스팬 216㎝에 달하는 축복받은 피지컬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단거리 종목에서 강력한 무기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한 그는 '단거리 박태환'의 탄생을 알리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1 17:49
사진
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